장서희-김서형“우울증이심전심”

입력 2008-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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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는 모두 우울증을 앓아요.” 안방극장에 3년 만에 컴백한 장서희, 공백없이 꾸준히 연기활동을 해온 김서형. 그런데 두 사람 모두 우울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9일 서울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아내의 유혹’ 제작발표회에서는 요즘 연예계의 새로운 직업병으로 떠오른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마침 이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장서희와 김서형 모두 자신들도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토로한 것. 장서희는 “여배우라면 톱스타이건 무명배우이건 모두 우울증을 앓는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김서형은 자신은 최근까지도 우울증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2002년 MBC ‘인어아가씨’로 주연배우 자리를 꿰찬 장서희는 “서른 한 살에 뒤늦게 주연으로 얼굴을 알렸다. 쉴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다 쉬는 기간 동안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장서희는 “마음으로는 ‘재충전할 시간을 가지는 것뿐이다’라고 위로했지만 바쁘게 활동하다가 시간의 여유가 생기니깐 상대적으로 불안했다”고 말했다. 김서형은 연예인의 우울증에 대해 “한번 빠지면 가족도, 친구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히 이것을 이겨내 보자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점점 더 깊게 빠져들게 된다”고 밝혔다. 비슷한 이유로 우울증에 시달렸던 두 사람이 이를 극복한 것은 저마다 다른 방법에 의해서다. 장서희는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종교를 갖는 것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권했다. 장서희는 “1년 동안 전국 사찰을 다니며 휴식을 취하고 나만 생각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극복하는 방법을 말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서형은 자살 소식을 듣고 동요했을 정도로 약해졌던 마음을 여행으로 극복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11월 3일부터 시작하는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절친한 친구사이로 남편을 빼앗긴 여자와, 내연녀 역을 맡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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