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풀리는김현수,‘테마송’까지바꿨는데..

입력 2008-10-30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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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최근 극심한 타격슬럼프에 빠져 있는 김현수(20)가 ´테마송´까지 바꾸며 심기일전했지만 또 다시 무안타로 고개를 떨궜다. 김현수는 정규시즌 내내 민효린의 ´터치 미(Touch Me)´를 주 테마곡으로 사용했다. 지난 4월11일 기존 테마송을 버리고 ´터치 미´를 테마송으로 바꿨고, 이날 김현수는 5타수 5안타를 때려낸 것이 계기가 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 타격 3관왕에 오른 김현수는 신세대답게 플레이오프부터 원 타임의 ´핫 뜨거´로 테마송을 바꾸며 또 한 번 비상을 다짐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때까지만 해도 잘 맞던 방망이는 한국시리즈에 오면서 차갑게 식었다. 이번 시리즈 3차 전까지 13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 0.077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4차전을 앞두고 김현수는 자신의 테마송을 한 참 잘 맞아 나갈 때 틀었던 ´터치 미´를 다시 선택,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틀었다. 결과는 또 다시 무안타. 김현수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방망이 침묵을 이어갔다. 물론, 이날 경기는 못 쳤다기보다 운이 없었다. 4회와 6회 방망이 중심에 걸린 김현수의 타구는 귀신 씌인 듯 상대 3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자신의 타구를 지켜보던 김현수도 두 차례나 같은 방향에 걸리자 체념한 듯 덕아웃으로 쓸쓸히 돌아섰다. 리딩히터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김경문 감독도 덕 아웃에서 그저 ´허허´ 웃었다. 3차전까지 무기력하게 물러났던 김현수가 4차전에서는 방망이 중심에 공을 갖다 맞혔고, 3차전까지 7개나 당했던 삼진도 없었다. 벼랑 끝에 몰린 5차전에서 김현수가 잃었던 감을 되찾고 김경문 감독의 반격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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