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랜들,김경문감독‘믿음’에보답

입력 2008-10-30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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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들을 내세워 4차전에서 반격할 것이다." 지난 29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패해 시리즈 전적에서 1-2로 뒤진 김경문 감독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부친상을 당했음에도 아버지 장례식에 가지 않고, 지난 26일 1차전에서 5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으며 승리 투혼을 발휘한 외국인 투수 맷 랜들(31)을 믿었기 때문이다. 두산 랜들이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랜들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을 8피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았다. 올해 열린 포스트시즌에서 13경기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경기)다. 랜들은 팀이 1-3로 뒤진 8회에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랜들은 역시 SK에 강했다. SK전 6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27를 기록했던 랜들은 4차전에서 또 한 번 위력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투구수는 모두 116개(스트라이크 73개). 탈삼진은 5개를 뺏어냈고, 맞혀 잡는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7회까지 상대 타선을 3실점으로 묶은 랜들은 한계투구수를 훌쩍 넘겨 8회 구원 김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 이날 등판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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