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발야구’뽐내…두산은‘실종’

입력 2008-10-30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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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두산의 전매특허인 ´발야구´를 SK가 뽐냈다. SK 와이번스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SK는 한국시리즈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마운드를 주무기로 두산의 발야구와 맞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4차전까지의 경기 내용을 보면 두산보다는 오히려 SK가 발야구를 더욱 선호했고 톡톡히 효과도 봤다. SK는 4차전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 두산 마운드와 수비진의 혼을 빼놓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4번(실패 2번)의 도루를 기록했다. 두산은 단 1번(실패 1번) 베이스를 훔쳤다. SK는 1회초 공격에서 박재상이 중전안타로 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때 두산의 포수 채상병의 악송구로 박재상은 3루까지 진루했고 다음 타자 김재현의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았다.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1회초에 우전안타로 나간 박재홍도 2루 도루에 성공, 초반 두산 배터리의 넋을 나가게 했다. 채상병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모습이 페넌트레이스에서의 두산을 보는 듯 했다. 7회초에는 나주환도 도루에 성공, 이날 SK는 도루를 3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게다가 도루에 성공한 선수 중 박재홍을 제외하곤 박재상과 나주환이 모두 득점에 성공, 승부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대신 박재홍은 4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최정의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드는 나름의 발야구를 선보였다. 반면, 두산은 1-4로 승부가 기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정작 뛰어야 할 두산은 뛰지 못했고 움츠리고 있던 SK만 신나게 뛴 4차전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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