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오늘은내가김현수매니저”

입력 2008-10-30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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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김현수 매니저예요" 홍성흔(31, 두산 베어스)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김현수(20)를 두둔하고 나섰다. 홍성흔은 "오늘은 제가 (김)현수 매니저예에요. 조금만 내버려두세요"라고 말했다. 두산의 베테랑 선수인 홍성흔은 최근 한국시리즈에서 저조한 타격감으로 고민하고 있는 후배 김현수를 감싸며 기자들에게 "오늘 만큼은 현수에게 곤란한 질문은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다. 두산의 ´신형 엔진´이 한국시리즈에서 타격감을 잃어버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고, 김현수 자신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김현수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때려 분루를 삼켰다. 한국시리즈 3경기의 성적은 13타수 1안타에 삼진은 7개나 당했다. ○…"탬파베이 영감님 야구 멋있게 하더라!" 두산 김경문 감독(50)은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기 전 잠실구장에서 이번 월드시리즈를 촌평했다. 김 감독은 "사실 돌풍의 주역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이기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만년 꼴찌 탬파베이는 창단 11년 남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패권은 노렸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에 덜미를 잡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탬파베이 조 매든 감독(54)은 젊은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팀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내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다. 김 감독은 자신보다 4살 밖에 많지 않은 매든 감독에게 "그 영감님 참 야구 멋있게 하더라"고 농담을 던진 뒤, "하지만 결과가 좋아야 멋진 야구다. 이겨야 멋있지 지면 꽝이다"고 밝혔다. 지난 해 2인자 자리에 머물렀던 김 감독의 절심함이 묻어나왔다. ○…"7차전 예상했는데 오늘도 이기면 모르겠다!" SK 김성근 감독(66)이 전날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진땀 승리를 거둔데 대한 소감을 뒤늦게 밝혔다. 전날 김 감독은 "3-2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9회말 1사 만루 사황에서 사실 될대로 되란 식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 자신이 직접 나서기보다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맡긴 것이었다.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 정대현(30)이 병살타를 잡아내는 순간 "내가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을 금메달로 이끈 감독에게 이겼구나라고 생각하며 매우 흥분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7차전까지 예상했는 데 만약 4차전에서 이긴다면 잘 모르겠다"며 이날 승부에 따라 더욱 빠른 승부를 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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