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남긴’김성근감독,“여유갖고경기하겠다”

입력 2008-10-30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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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긴 김성근 감독이 큰 여유를 보였다. 김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1로 승리,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소년 장사´ 최정이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렸고 7회에는 상대의 실책으로 쐐기점을 더해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몰아치면서 두산에 충격의 3연패를 선사했다. 경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힘든 경기를 마친 김성근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서면서 "제 명에 못 살겠다"며 승자의 여유를 선보였다. 4차전을 평가해달라는 물음에 김 감독은 "사실 오늘 경기는 크게 기대 안 했다. 경기 후반에 승부하려 했는데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그래서 6회에 승부를 걸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승호가 잘 던졌다. 정우람도 잘 했고 이영욱도 잘 했어"라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들을 칭찬한 김 감독은 "정우람을 오래 끌고 가려고 했는데 안 써도 되는 채병용을 쓴 것이 제일 아쉽다"며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경기 전까지 채병용을 투입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고 밝힌 김 감독은 "3-1로 이기고 있으니까 이 경기를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 결정될 수 있는 5차전의 선발로 ´젊은 에이스´ 김광현(20)을 지명한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얼마나 잘 해 주느냐에 따라 7차전까지 가느냐, 6차전에 가서 끝내느냐가 걸렸다"며 큰 기대감을 밝혔다. 왜 굳이 5차전이 아니고 6차전이냐는 취재진의 추가 물음에 김 감독은 "그 정도 여유를 갖고 경기하려고 한다"는 짧은 답변으로 승자의 여유를 다시 한 번 만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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