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무의미’최정,이틀연속결승타

입력 2008-10-30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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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장사´ 최정이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렸다. SK 와이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회 터진 최정(21)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승리,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전날 경기에서도 1-1로 팽팽히 맞선 6회에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던 최정은 이틀 연속 결승타로 ‘야신’ 김성근 감독을 기쁘게 했다. 최정은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12타수 2안타 0.167의 타율을 기록, 좋은 결과라고 하기 힘든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3차전에서의 2점 홈런에도 불구하고 팀의 주축타자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성적이었다. 하지만 최정은 이 모든 과거의 기록을 떨치고 이틀 연속 팀에 승리를 안기는 귀중한 결승타를 때려 팀에 2연승을 선사했다. 이에 SK는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기록,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불과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전날에 이어 1-1로 맞선 4회 1사 1루의 상황에서 최정은 올 시즌 8번 상대해 고작 1안타에 그쳤던 맷 랜들과 다시 한 번 상대했다. 앞선 1회초 첫 타석에서 6구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던 최정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노렸다. 최정은 랜들의 손을 떠난 공을 정확히 받아쳤고 3루수 김동주 옆으로 빠진 공은 좌측 펜스까지 흘러 2루타로 연결됐다. 구석까지 흐른 깊숙한 타구에 1루 주자 박재홍은 여유있게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팽팽한 균형은 무너졌고 흐름은 SK로 다시 흐르는 순간이었다. 전날에 이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적시타를 때려낸 최정은 말 그대로 과거의 데이터를 무시한 야구를 선보인 것이었다.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최정에게 과거 페넌트레이스에서의 기록은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현재의 최정만이 그라운드에서 경기할 뿐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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