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불껐다’SK,철벽불펜3경기16⅓이닝1실점

입력 2008-10-30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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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비룡군단´의 철벽 불펜이 3경기 연속 맹위를 떨쳤다. SK 와이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막강 불펜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SK 불펜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제외하고 3연승을 달린 3경기에서 16⅓이닝 동안 1실점의 ´짠물투구´를 이어갔다. SK 선발 투수는 1차전 김광현을 제외하고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당연히 불펜진들의 투구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SK는 선발의 공백을 ´벌떼 마운드´로 두산 강타선을 막아냈다. 불펜진들의 호투와 함께 김성근 감독의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이 상대의 득점 공식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SK 불펜의 위력은 3연승을 거둔 2, 3, 4차전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 SK는 2차전에서 선발 채병용이 4이닝을 던지고 내려가자 정우람과 윤길현, 이승호, 정대현을 차례로 투입시켰다. 이들은 남은 5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노히트 피칭을 펼쳐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승부의 분수령인 3차전에서도 선발 케니 레이번이 조기 강판되자 정우람, 이승호 등 계투진이 급한 불을 껐고, 마무리 정대현이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김현수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 승리를 지켜냈다. 4차전에서는 이승호의 투구가 빛났다. 김 감독은 4차전에서 송은범을 3회 1사 후에 강판시켰다. 송은범의 구속은 최대 151km까지 나왔지만 구위와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했다. 이후 SK는 가득염, 이영욱, 정우람을 투입해 7회초까지 3-1로 앞서갔다. 하지만 조웅천이 문제였다. 조웅천은 7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두산의 중심타자 김동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홍성흔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를 허용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 감독은 곧바로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60개의 공을 던진 이승호를 자신있게 마운드에 올렸다. 이승호는 연투가 부담이 되지 않은 듯 예의 시원시원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승호는 140km대 중반의 직구와 칼날 슬라이더를 앞세워 오재원과 채상병을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대타 이대수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이승호는 8회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겨줬다. 김 감독은 2차전 선발 투수였던 채병용을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썼다. 채병용은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유재웅을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고, 9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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