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득점7R…하승진높이떴다

입력 2008-11-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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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뛰고KCC승리견인…전자랜드·오리온스2연승공동선두
2쿼터 중반. 슬램덩크를 꽂아넣은 하승진(23·221cm)이 의기양양하게 백코트를 하는 동안에도 백보드는 여전히 덜컹거렸다. 5341명(정원 4738명) 홈팬들의 환호 속에 야수는 두 팔을 벌리고 포효했다. 상대 용병들에게는 하승진이 ‘통곡의 벽’이었다. 삼성 테렌스 레더는 2쿼터에만 2개의 블록슛을 당했다. 높이를 앞세운 전주 KCC가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에서 서울 삼성을 76-68로 제압했다. 경기 전 삼성 안준호 감독은 “KCC는 한국 농구 역사상 최고 높이의 팀”이라면서 “가드가 입맛에 맞게만 공을 넣어준다면 난공불락의 팀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포인트가드 임재현(31)이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부진했지만 KCC의 벽에는 균열이 생기지 않았다. 리바운드 숫자 42-26.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하승진은 14분6초만을 뛰면서도 8득점에 7리바운드를 건졌고, 브랜드와 하퍼(이상 16점·10리바운드)도 제몫을 다했다. 하승진은 “미국에서의 역할은 수비 리바운드와 스크린 정도였지만 한국에서는 공을 많이 만질 수 있어 농구가 즐겁다”며 웃었다. 한편 대구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는 2연승으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오리온스는 울산 원정에서 모비스를 112-111로 꺾었고, 전자랜드는 안방에서 동부에 84-83으로 이겼다. KT&G 이상범 감독대행과 LG 강을준 감독은 각각 KTF와 SK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KT&G는 KTF를 88-76, LG는 SK를 89-81로 제압했다. 전주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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