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현빈첫베드신…헉! 3시간이나

입력 2008-1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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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그들이사는세상’서2분간방영
“처음이라 그런지 쑥스러워 하던데…” 송혜교와 현빈이 나란히 데뷔 이후 첫 베드신 연기에 도전했다. 2분여간 방영될 두 사람의 침실 연기는 무려 3시간을 넘는 촬영 끝에 탄생됐다는 후문. 4일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이 장면에 대해 이 드라마의 연출자인 표민수 감독과 관계자들이 당시 촬영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송혜교와 현빈은 첫 베드신 연기인만큼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반면,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애정 표현에 대한 의견을 스스로 내놓는 등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표민수 감독은 3일 대본 상의 묘사와 달리 복층 구조로 지어진 원룸 세트로 인해 빚어진 해프닝을 털어놨다. 표 감독은 본격적인 베드신에 앞서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이 있었지만 “좁은 계단을 함께 오르며 뒤엉켰다가 자칫 사고라도 날까 염려돼 포기했다”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의견을 내 현빈이 송혜교를 번쩍 들어 올려 위층 침실로 향하는 것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표 감독은 송혜교와 현빈 모두 베드신 연기가 사실상 처음인 만큼 실제 두 사람 사이에 감돌았던 쑥스러움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연출 포인트를 삼았다. 그는 “비록 연기일지언정 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지는 애정 묘사는 약간의 부끄러움을 수반하기 마련”이라며 “두 사람 모두 다소의 노출도 있어 촬영 분위기는 사뭇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베드신 연기와 함께 과심을 끄는 대목은 역시 노출 수위. 송혜교는 상반신 일부를 공개하며, 현빈의 경우 속옷 차림의 매끈한 몸매를 그대로 드러낼 예정이다. 4일 선보이는 송혜교와 현빈의 베드신은 당초 사전 제작 단계에서 앞서 촬영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를 거듭, 최근 들어서야 경기도 이천의 오픈 세트장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촬영 일정이 지연된 배경에 대해 이 드라마의 관계자는 “두 사람사이에 서먹함을 어느 정도 털어낸 상황에서 베드신을 찍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혜교와 현빈의 베드신은 한차례 더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극 후반부 두 사람의 애정 연기가 한차례 더 있을 예정”이라며 “두 번째 베드신이란 점을 고려해 장면 묘사 및 연출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방송사 드라마국을 배경으로 한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송혜교와 현빈은 동료 연출자이자 연인으로 출연 중이다. 노희경 작가의 날선 대사들과 사실적인 설정에 힘입어 두 사람의 멜로 연기는 2∼30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얻고 있다. 허민녕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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