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우승의저주?

입력 2008-1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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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우승때마다닛케이지수대폭락
일본 경제는 요미우리 우승이 무섭다? 지난달 16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하루만에 1089엔이나 떨어졌다. 역사상 2번째 대폭락(11.4%)이었다. 그에 앞서 10월 10일 요미우리는 한신을 제치고 센트럴리그 대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우연치곤 기묘하게도 역대 닛케이지수 대폭락 1위부터 10위까지가 모조리 요미우리의 리그 우승 시즌과 겹치게 됐다. <지지통신>은 요미우리가 단독 1위로 뒤집기를 시작한 10월 8일 이후 닛케이 최대 하락폭 2, 4, 5위가 나타났다고 집계했다. 이 외에 사상 최대인 14.9%가 가라앉은 ‘블랙 먼데이’가 터진 1987년에도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53년(3·10위), 70년(6위), 71년(7위), 2000년(8위) 폭락장 역시 전부 요미우리 우승 시즌이었다. 49년(9위)은 단일리그였는데 이 역시 요미우리 우승이었다. 반면 한신이 우승을 차지한 2003년 닛케이지수는 전년 대비 25% 이상 상승했고, 2005년에도 40%대 폭등세를 맞았다. 고도성장기인 60년대 중반-70년대 초 V9(9년 연속 우승)시절 ‘요미우리가 우승해야 일본이 잘 된다’는 속설이 돌았다지만 따지고 보니 요미우리 우승은 불황의 전조인 꼴이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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