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농구의대명사´동부,"수비가문제"

입력 2008-11-04 2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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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농구의 대명사, 동부가 시즌 초반 수비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원주 동부는 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97-92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지난달 31일 안양 KT&G전에서 80점, 2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84점을 실점했고 이날 92점을 내줘 3경기 평균 실점 85.3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7~2008시즌 평균 실점인 75.7점에 무려 10점 가까이 높은 수치이다. 전창진 감독(45)은 "오늘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3경기 동안 득점력은 괜찮은데 수비가 전혀 안 되고 있다"며 "힘든 경기가 계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시즌은 전체적으로 각 팀들의 공격력이 강해져 수비를 잘하는 팀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짠물농구를 대표하는 동부가 이처럼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이유를 무엇일까? 전 감독은 "(김)주성이가 여러 형태의 상대들과 매치업을 하면서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결국 마지막에 주성이가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수비를 해줘 승리를 거뒀지만 부족한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주성(29)은 모비스의 오다티 블랭슨(26)과의 매치업을 벌여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블랭슨이 김주성보다 신장은 작지만 빠른 스피드와 돌파, 거기에 외곽슛을 장착하고 있어 수비하기 쉬운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다. 이어 전 감독은 "수비하는 입장에서 상대에게 와이드오픈 3점슛 찬스를 내주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부는 모비스에 3점슛 8개를 허용했다. 마지막으로 전창진 감독은 "조만간 4일내지 5일 정도의 휴식기간이 주어질 때 다시 한 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승리를 챙겼지만 전창진 감독은 수비에 있어서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 모습이다. 【원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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