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듀오펄펄…동부,모비스격파

입력 2008-1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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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오코사58점합작…97득점맹폭3위점프
디펜딩 챔피언 원주 동부는 수비의 팀이다.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 ‘트윈 타워’를 앞세워 강력한 수비를 펼치며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의 농구다. 하지만 동부 전창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 강화에 힘썼다. 1대1 공격이 좋은 웬델 화이트를 중심으로 공격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리그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4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동부의 공격력이 유독 빛났다. 동부는 화끈한 공격농구로 97-92로 승리하며 2승 1패로 단독 3위가 됐다. 모비스는 2연패하며 1승2패로 8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내내 양 팀의 화력 대결이 뜨거웠다. 동부는 화이트(23점)의 내외곽 공격과 오코사(35점)의 골밑 활약을 중심으로 점수를 쌓았다. 모비스는 코트를 넓게 쓰고, 많이 움직이면서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3쿼터까지 73-73. 다른 경기에서는 4쿼터까지 치르고 나올만한 점수가 이미 3쿼터에 달성됐을 정도로 양 팀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진행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결정됐다. 근소하게 앞서 나간 동부는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87-84, 3점 앞선 상황에서 강대협(12점)이 3점슛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강대협이 슛을 쏠 때 모비스의 우지원(6점)이 무리한 수비를 펼치다 스크린하고 있었던 김주성(12점)을 밀었다. 주심은 파울이 강대협의 슛 동작과 동시에 나왔다고 판단해 추가 자유투를 줬다. 김주성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동부는 91-84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의 득점분포가 고르게 나오고 있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는 공격력은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 감독은 “우리 팀 장점이 수비인데 개막 후 3경기에서 너무 실점이 많다. 공수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도록 팀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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