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부진겪는’AS로마에패배…챔스리그16강행‘주춤’

입력 2008-11-05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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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부진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AS로마에 무릎을 꿇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잠시 미뤘다. 첼시는 5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시즌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홈팀 AS로마에 1-3으로 졌다. 첼시는 3골을 먼저 내줬다. 로마 수비수 크리스티안 파누치에게 선제골, 공격수 미르코 부치니치에게 연속 2골을 허용했다. 후반 30분, 첼시 주장 존 테리가 1골을 만회했지만 전세는 이미 기운 상태였다. 첫 패배를 당한 첼시는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첼시는 A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16강행을 확정짓는 데 실패했다. 반면, 로마는 2승2패로 2위에 올랐다. 로마는 지난 9월17일 챔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루마니아 CFR클루지에게 당했던 충격적인 1-2 패배를 딛고 2위까지 뛰어올랐다. 프랑스의 지롱댕 보르도에 골득실에서 앞선 조 2위. 로마는 자국리그에서 2승1무6패에 그쳐 17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강등권인 18위보다 단 1계단 높은 상황. 게다가 로마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첼시 감독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로마가 최근 몇 경기에서 좋지 않는 모습을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로마는 기량이 매우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오늘 우리(첼시)처럼 로마에게 좋은 기회를 허용한다면 당해내기 힘들다"며 부진을 겪고 있는 로마를 격려했다. 그는 "경기내용이 안 좋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했고 로마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파누치가 선제골을 넣는 순간에도 우리 수비수 중 누구도 밀착마크를 하지 않았다. 선제골 이후 로마는 미드필드에 5명을 놓고 주도권을 쥐었다"고 경기내용을 분석했다. 하지만 스콜라리 감독은 "1경기만 더 이기면 10점에 도달한다. 16강에 무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첼시는 11월27일 보르도 원정경기, 12월10일 클루지를 상대로 홈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로마 감독도 "한숨 놓을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이 잘 뛰었고,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승리할만한 경기였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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