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탑…빅뱅새앨범씁쓸한생일

입력 2008-1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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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을 발표한 날. 가수에게는 가장 설레고 흥분되는 때이지만 빅뱅에게는 2집 발표날이 어느 때보다 씁쓸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빅뱅은 2집 발표를 일주일 앞둔 10월 30일, 타이틀곡 ‘붉은 노을’의 1분짜리 티저영상을 온라인 음악사이트에 공개해 높은 조회수를 얻었다. 이어 하루 전인 4일에는 선주문 20만 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앨범 발표 당일, 빅뱅은 새 앨범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기쁨보다 멤버의 자살시도 논란으로 뒤숭숭한 하루를 보내야 했다. 빅뱅의 새 앨범이 발표됐다는 사실보다는 멤버 탑의 약물복용 여부에 온통 세인의 관심이 몰렸고, ‘선주문 20만 장’ ‘음반발표와 동시 온라인 차트 1위’의 기록은 무색해졌다. 특히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파문을 어설프게 대처해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날 사안을 오히려 의문만 증폭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덕분에 YG 측은 빅뱅 팬들에게까지 질타를 받았다. YG측은 탑의 약물복용 소동이 벌어진 지 하루가 지난 6일 오후, 탑이 병원에서 퇴원한 뒤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YG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탑의 갑작스러운 입원과 괴소문으로 인해 팬 여러분들께서 많이 걱정하셨으리라 판단된다”며 “YG엔터테인먼트는 일부 확인되지 않은 억측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괴소문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빅뱅은 당초 예정대로 2집 컴백무대를 8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치를 예정이다. YG 측은 “8일까지는 이틀의 시간이 더 있기에 탑이 좀 더 안정과 휴식을 취한다면 공식적인 활동에는 커다란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빅뱅 멤버 탑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5일 오후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다. 소속사는 앨범 발표를 앞두고 과로한 가운데, 감기 기운이 있는 상황에서 술을 마신게 문제가 됐다고 밝혔지만, 이를 두고, 약물 다량 복용설, 자살시도설 등 5일 하루 동안 숱한 이야기들이 나와 팬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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