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솔로앨범백찬‘노래하는모던보이’

입력 2008-1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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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2 가르마에 숯 검댕이 눈썹, 고풍스런 재킷에 나비넥타이, 부리부리한 눈망울이 혼성그룹 에이트 활동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살도 조금 붙어 이젠 제법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에이트에서 랩을 하던 백찬은 솔로가수로 변신하면서 이렇게 모던보이가 돼 다시 나타났다. 6일 발표한 데뷔 싱글 ‘더 아날로그맨 인 디스 디지털 월드’ 재킷에도 모던 보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백찬 스스로 “음악 하는, 철없는 구한말 한량”이라고 설명했다. 백찬의 솔로활동은 이미 에이트로 데뷔하면서 예정돼 있었다. 다만 주희, 이현 등 다른 멤버보다 순서가 앞선 것일 뿐이다. “제가 먼저 나올 줄 몰랐다. 다른 멤버는 5곡, 8곡씩 받았지만, 전 딱 1곡 받았는데 순서는 제가 앞서게 됐어요. 현이 형(이현)이 부러워하면서 많이 도와줬어요. 사실 잔소리도 많고 간섭도 많았어요.” 백찬은 에이트 시절 주로 랩을 맡았다. 흑인음악을 좋아해 연습생 시절 익힌 랩 실력을 ‘활용’했지만,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래퍼로 알고 있다. 백찬은 이번 음반에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요량이다. “랩도 음악을 표현하는 좋은 수단이지만 이번엔 노래로 내 안의 감수성, 내면세계를 보여주고 싶어요.” 백찬의 솔로 데뷔곡은 이수영이 피처링한 ‘무슨 사랑이 그래요’. 이수영을 솔로데뷔 파트너로 선택한 건, 동양적인 목소리면서 솔의 느낌을 잘 표현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백찬은 ‘무슨 사랑이 그래요’를 통해 새로운 발라드를 제시하고 싶다고 했다. 일명 ‘소몰이 창법’의 미디엄 템포 발라드가 지나가고 일렉트로닉 팝 댄스가 ‘대세’가 된 현 대중가요에서 동양적 솔 발라드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백찬은 솔로음반 재킷에 인쇄된 ‘프로듀서 백찬’이란 크레디트가 뿌듯하다고 했다. “10년 후요? 일단 그때는 대단한 가수가 돼 있어야 해요. 내 음악, 내가 만든 노래로 앨범을 여러 장 가지고 있다면 좋겠어요. 음반 내면 그 음악을 듣고 다음 앨범 기대하게 되는 것, 음악 하는 사람으로 더 바랄게 없는 것 같아요.” 김원겸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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