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검색어’에스타들웃고울고…

입력 2008-1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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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스타들이 ‘연관 검색어’ 때문에 울고 웃는다. 연관 검색어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을 통해 누리꾼들이 특정 단어 혹은 인물을 찾을 때 많이 거론하는 검색어. 각종 이슈에 대한 반응을 드러내는 창이기도 하지만 연예인 중에서 뜻하지 않은 엉뚱한 연관검색어가 자신의 이름 옆에 붙어 속을 태우는 이들도 여럿이다. 개그맨 박명수의 경우 요즘 인터넷 검색창에 이름을 치면 곧바로 ‘박명수 존재감’이란 문구가 이름 옆에 뜬다. 이는 누리꾼들이 박명수의 이름만큼이나 ‘박명수 존재감’을 여러 차례 반복해 검색했다는 의미다. ‘박명수 존재감’이란 연관검색어에 대해 박명수는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내게 존재를 물으며 질타하는 개그를 한 뒤 곧바로 떠오른 검색어”라며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칭찬은 아니니까 빨리 없어지길 바란다”며 멋쩍어했다. 최근 연기변신에 성공한 배우 서영희도 황당한 연관검색어로 인해 어리둥절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를 통해 아낌없이 망가지고 있는 서영희는 극중 소화했던 CF ‘돌아이바’ 에피소드가 화제를 모은 뒤 자신을 따라다니는 연관검색어로 ‘서영희 돌아이바’가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 중에는 이를 잘못 검색한 나머지 ‘서영희 돌아이’라는 웃지 못 할 연관검색어까지 만들어내고 말았다. 자신의 이름에 함께 붙는 여러 연관검색어를 두고 서영희는 “시트콤의 화제가 인터넷으로 번지면서 더 관심을 모으는 현상이라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며 “배우란 직업 외에 제2의 화제를 만드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흔쾌히 반겼다. 하지만 연관검색어로 혼자 속을 썩는 연예인들은 의외로 많다. 특히 가수들 중 신곡의 음원에 대한 불법다운로드를 노골적으로 검색하는 몰지각한 누리꾼들 때문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얼마 전 가수 김동완이 신곡을 발표했을 당시 연관검색어로 등장한 문구가 ‘김동완 불법다운’이란 내용. 이를 접한 김동완은 물론 함께 음악을 만든 주변인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에서는 스타들이 감추려는 노력하는 신상정보에 대해 일부러 캐묻는 누리꾼들도 있다. 이들이 검색창에 여러 가지 키워드를 검색하면 자연히 인기 검색어 혹은 연관검색어로 떠오르기 마련. 이로 인해 한류스타 배용준의 이름 옆에는 ‘배용준 군대’라는 내용이, 가수 이민우에게는 ‘이민우 키’라는 연관검색어가 붙는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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