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태영, K-리그1만호골´멋쩍은주인공´

입력 2008-11-09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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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의 김태영(22)이 자책골로 프로축구 K-리그 1만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영은 9일 오후 3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삼성하우젠 K-리그 26라운드에서 전반 17분 38초에 울산의 프리킥 상황에서 크로스를 막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9998골을 기록 중이었던 K-리그는 전국 7개 구장에서 오후 3시에 동시에 시작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경남FC전에서 김동찬(22)이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 7개 구장 중 가장 빨리 골을 기록해 1만호골이 임박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태영은 울산이 시도한 프리킥 상황때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문전으로 향한 공은 울산 박동혁의 발에 맞고 문전 쪽으로 굴러갔고, 불행하게도 김태영의 발등을 맞고 골망 안으로 들어갔다. 오후 3시 25분께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FC서울전에서 김치우(25, 서울)가 득점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만호 골의 주인공 여부를 놓고 잠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프로연맹) 관계자들의 최종 확인 결과, 김태영의 자책골이 김치우보다 3분 빨리 기록된 것으로 최종확인됐다. 김태영은 지난 1983년 5월 8일 동대문운동장에 열린 할렐루야와의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박윤기(유공)가 1호 골을 성공시킨 이후 25년 6개월 1일 만에 1만호 골의 주인공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프로연맹의 한 관계자는 "비록 자책골이기는 하지만 김태영의 골도 엄연한 득점이기 때문에 1만호 골 기록에 남게 될 것"이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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