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1일 미야코노조구장서 열린 지바롯데전 도중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미야자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내가 상대할 건 일본 아닌 한국 선수들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28)는 1일 일본 미야자키 미야코노조구장서 열린 ‘2026 구춘(球春)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즈와 경기서 3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총 43구를 소화한 그는 최고 시속 157㎞, 평균 152㎞의 직구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등 5개 구종을 섞어 타선을 무력화했다.
그는 불과 일주일 만에 구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22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서는 직구의 최고 구속이 153㎞, 평균 151㎞로 기록됐다.
지바롯데 타자들도 로드리게스의 위력적인 공을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백미는 2회말이었다.
그는 지바롯데의 4번타자 야마구치 고키를 시작으로 이노우에 고타, 미야자키 류세이 등 중심타자 3명을 차례로 삼진 처리했다.
이날 지바롯데 타선은 지난 22일 오키나와서 한화 이글스를 18-0으로 제압한 전력 위주로 꾸려졌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일본서 뛸 때 지바롯데를 상대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레고리 플랑코 정도만 생각난다”고 밝혔다.
3연속타자 삼진에 대해선 “그냥 한가운데 던지려고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는 ‘변화구로 삼진을 잡았을 때 결정구로 던진 구종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스위퍼다”라며 “가장 자신 있는 건 역시 직구지만 컨디션에 따라 결정구가 스위퍼가 될 수도 있고, 커브나 체인지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1일 미야코노조구장서 열린 지바롯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로드리게스의 다음 등판은 12일 시작되는 시범경기서 이뤄질 공산이 높다.
이날 지바롯데 타선 상대로 예열한 그는 “내가 상대할 건 일본 아닌 한국 선수들”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내 구위는 지금도 계속 올라오는 중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100%의 투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뒤를 이을 리그 에이스 급 투수로 평가되는 그는 “난 나 자신을 뛰어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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