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사우디전대비첫훈련“19년무승징크스깬다!”

입력 2008-11-10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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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사우디전 19년 무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 허정무호가 닻을 올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0일 오후 4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허 감독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와의 평가전 및 2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치르기 위해 지난 3일 24명의 소집선수를 발표했다. 10일 낮 12시 파주NFC에 모인 선수는 19명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국제경기) 소집규정으로 미리 합류하지 못하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1, 도르트문트), 김동진(26, 제니트), 오범석(24, 사마라), 박주영(23, 모나코) 등 해외파 5명은 중동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간단한 조깅으로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지난 9일 치른 K-리그 26라운드에서의 피로를 풀었다. 리그에 출전하지 않았던 정성훈(29, 부산), 이청용(20, 서울), 김정우(26, 성남) 등 3명은 따로 남아 골키퍼들과 함께 슛 연습을 진행하며 잠시 굳었던 몸을 풀었다. ´아시안컵 음주파문´ 징계에서 풀려나 1년 4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거미손´ 이운재(35, 수원)는 어린 후배들과의 훈련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등 고참다운 활기찬 모습을 선보였다. 이운재는 ´캡틴´ 박지성이 16일 전지훈련 장소인 도하에서 팀에 합류하는 관계로 임시주장으로 선정, 1년여 만에 주장완장을 다시 차게 됐다. 부상을 털고 지난 3월 26일 북한전 이후 7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염기훈(25, 울산)은 부주장으로 선임돼 이운재와 박지성을 보좌하게 됐다. 나머지 선수들도 험난한 중동원정 2연전에 대한 부담을 털고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훈련을 펼쳤다. 한국은 지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사우디를 2-0으로 완파한 이후, 19년 동안 펼쳐진 6차례 맞대결에서 3무3패를 기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현재 1승1무 승점 4점으로 사우디, 이란과 B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 싸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장소가 사우디의 홈인 리야드여서 허정무호는 험난한 일정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은 이번 중동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안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운재는 훈련을 마친 뒤 "1년 만에 처음으로 NFC에서 훈련을 갖다보니 낮선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땀을 흘리니 옛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밝게 웃어보였다. 그는 "후배들과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어려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사우디전에 대해 감독님이 잘 분석해주실 것으로 안다. 전술만 잘 이해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차전에서 연속골을 쏘아올리며 허정무호의 간판 골잡이로 거듭난 이근호(23, 대구)는 "(사우디전이) 중요한 경기인 만큼 (필승을) 각오하고 있다. 상대의 전력도 중요하지만 내 실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동료들의 투지가 승리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훈련을 마친 허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파주NFC에서 출국 전 마지막 훈련을 가진 뒤 짐을 꾸려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 및 평가전 장소인 카타르 도하로 떠날 계획이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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