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돈은유재석같이벌어서문근영처럼써라”

입력 2008-11-13 17: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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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계에 돈과 관련된 일들이 수두룩하게 나오고 있다. 이미 고인이 된 안재환씨의 사채설, 연예인 올림픽 응원단의 국고 낭비 논란, 일부 연예인들의 수억원대 현금이 오가는 도박 중독, 수천억원 규모의 강남 귀족 계모임 ′다복회′에 인기 개그우먼이 포함되어 있다는 등 안좋은 소식이 끊이질 않고 제기되고 있다. 반면, 김장훈이 자비로 1억을 들여 기름유출로 고생한 태안 주민들을 위해 콘서트를 열기로 했고, 가수 박상민은 기부하기 위해 돈을 번다고 할 만큼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션과 정혜영 부부는 100여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는 감동적이고 훈훈한 소식도 많다. 최근 감동적인 뉴스의 주인공은 바로 문근영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6년간 한 익명의 기부자가 8억 5000만원을 기부해 최고의 기부자로 올랐다고 밝혔다. 여기서 ‘익명의 기부자’가 바로 문근영이다. 모금회 측은 “문근영씨는 CF나 출연료를 받게 되면 고액으로 매번 기부를 해 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마음씨 고운 사람이 얼굴도 예쁘다는 데 정말 제대로 보여주고 계시군요”, “큰 돈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정말 대단합니다”, “어린 친구가 정말 대견한 일을 하고 있었군요. 본받아야 겠습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옛 말이 있다. 이 말을 빗대 한 누리꾼이 “돈은 유재석같이 벌어서 문근영처럼 쓰라”고 주장해 수많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이 누리꾼은 “국민MC로 칭송받고 있는 유재석 하면 떠오르는 것중에 하나가 ‘겸손’일 것이다. 월요일에는 MBC ‘놀러와’, 목요일은 KBS ‘해피투게더’, 토요일은 MBC ‘무한도전’ 그리고 일요일은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며 방송 3사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유재석은 가장 바쁜 연예인임에 틀림없다”면서 “그야말로 최고로 잘나가는 연예인이면서도 언제나 겸손한 유재석은 항상 쉬지 않고 일하고 바쁘다. 무한도전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근영은 ‘국민 여동생’으로 수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것을 엄청난 기부로 돌려줬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을 6년동안이나 지켜온 연예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1등이어도 잘난체 하지 않고 겸손한 유재석처럼 돈을 벌고, 번 돈을 생색내기가 아닌 진심으로 남 모르게 베풀어온 문근영처럼 쓴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라면서 “유재석과 문근영은 안티가 없기로도 유명한 연예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우리 속담에 빗대 생각해 봤다”고 주장했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문근영의 기부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 한 댓글에 이같은 주장이 올라오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일확천금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거나 수억원을 벌어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연예인들에게 정말 알기 쉽게 표현한 귀감이 될 만한 주장이다”고 공감하면서 “가장 바쁘게 일하는 유재석과 기부 천사 문근영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딱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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