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아쉬운제구력난조…4⅔이닝3실점

입력 2008-11-13 2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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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갑작스런 제구력 불안으로 아쉽게 승리투수를 놓쳤다.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20)은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2008´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3실점으로 강판됐다. 지난 해 코나미컵에서 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로 한국 좌완의 무서움을 보여줬던 김광현은 올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일본전에 호투하면서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세이부도 이번 대회에서 김광현의 존재를 의식하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광현의 호투는 이어지는 듯 했지만 5회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아카다 쇼고의 2루타에 이어 히라오 히로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투구수도 22개로 다소 많았다. 이에 분발한 김광현은 2회부터 4회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김광현은 2~4회 매 번 주자를 내보내고도 낙차 큰 슬라이더와 커브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삼진과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특히, 김광현은 퍼시픽리그 홈런왕이자 세이부 4번 타자인 나카무라 타케야를 상대로 2번이나 삼진을 잡아내 그의 자존심을 꺾었다. 김광현은 타선의 폭발로 4-1로 리드를 안고 있었지만 5회 2사 후 난조를 보였다. 김광현은 5회 2사 1루에서 구리야마 타쿠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히라오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폭투와 볼넷을 내줘 1, 3루 위기를 만들고 강판됐다. 다행히 후속타자 윤길현이 불을 꺼 더 이상 김광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김광현은 세이부의 강타선을 의식했는지 조심스러운 투구를 했고, 무려 88개의 공을 던졌다. SK는 김광현의 조기강판에도 불구하고 특급 불펜진을 가동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윤길현과 정우람, 이승호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을 앞세워 4-3 승리를 지켜냈다. SK는 2년 연속 토털 베이스볼을 선보이며 일본을 또 한 차례 놀라게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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