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김광현기용법은정면돌파”

“1차전도결승전처럼”선발출전…결승전때는작년처럼불펜전망

SK 김성근 감독이 아시아시리즈의 최대 포인트로 꼽히는 에이스 김광현 기용법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13일 세이부전 직전 열린 비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시리즈 끝난 날 바로 세이부전 선발을 통보했다”라고 언급, 일찌감치 구상이 서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줄곧 함구했지만 김광현 선발 기용 방침은 흔들리지 않았다. SK 코치진과 선수들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러나 12일 도쿄돔 적응 훈련에서 주전 포수 박경완이 13일 세이부전에 도저히 나설 수 없는 상태로 확인되자 김 감독은 잠시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세이부전을 버리고 결승전에 집중할까도 생각했지만 대신 나갈 투수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결승전까지 계산을 다 세워놨다는 김 감독은 “초반까지 리드를 당하면 김광현을 바로 바꾸겠다. 공 3개만 던지고 내려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단 내용이 좋으면 길게 갈 복안이라고 했는데 SK가 리드를 잡았지만 승리투수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5회 2사후 계속 흔들리자 결국 강판시켰다. 김광현을 1차전에 넣은 결정전 이유로 김 감독은 “정면 돌파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예선을 이겨야 결승도 있기에 1경기도 버릴 수 없다는 김 감독의 철두철미함이 읽혀진다. 따라서 김광현은 작년처럼 결승전에선 불펜 대기할 전망이다. 결승전 선발은 레이번이지만 불펜 총동원이 확실시된다. 도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