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감독,“개막전준비를잘해야한다”

입력 2008-11-15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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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53)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대캐피탈과의 2008~2009 V리그 개막전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5일 오후 3시30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벽산건설배 2008 프로배구 최강전′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2(25-23 25-20 20-25 17-25 15-12)로 꺾고 우승했다. 경기를 마친 신 감독은 ″이긴 것은 기쁘지만 개막전 준비를 잘 해야 삼성화재만의 배구를 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07~2008시즌 V-리그 챔피언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아내며 내리 두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삼성화재의 싱거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삼성화재를 거세게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3세트와 4세트를 따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신 감독은 ″3, 4세트는 버린다고 생각하고 선수를 기용했다. 3세트에는 (최)태웅이에게 안젤코 말고 다른 공격수들을 통한 공격을 주문했던 것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현재 ′베테랑 쌍포′ 장병철(32)과 손재홍(32)이 아직 부상에서 완쾌되지 못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누수가 심한 상태다. 장병철과 손재홍의 공백을 이형두(28)와 이용택(22)이 잘 막아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날 이형두와 이용택은 그다지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8득점을 기록한 이형두는 수비가 약하다는 단점을 노출시킴과 동시에 의욕이 앞서 잦은 실수를 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 대부분은 자신이 잘 했던 것만을 기억하는데 감독은 선수들이 잘못 했던 부분을 기억한다. (이)형두와 (이)용택이는 서브리시브와 수비력을 보완하지 않으면 팀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삼성화재의 팀 컬러는 수비와 조직력이다. 연습을 많이 시키는데 생각만큼 따라 오지를 못해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25)가 있다. 안젤코는 이날 31득점을 몰아치며 삼성화재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 감독은 ″안젤코 본인이 ′장기레이스에 맞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말을 내게 했다. 워낙 책임감이 강한 선수여서 걱정하지 않는다″며 시즌 초반 순탄한 행보를 확신했다.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는 오는 22일 현대캐피탈과 2008~2009 V리그 개막전 홈경기를 치른다. 【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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