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GS칼텍스,프로배구최강전나란히우승

입력 2008-11-15 17: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8

2007~2008시즌 V-리그 챔피언 삼성화재와 GS칼텍스가 나란히 최강전에서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시즌 개막을 1주일을 앞두고 15일 오후 3시30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벽산건설배 2008 프로배구 최강전′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2(25-23 25-20 20-25 17-25 15-12)로 꺾고 우승했다. 2007~2008시즌 V-리그 챔피언 삼성화재와 지난 9월 KOVO컵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의 맞대결 답게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졌다. 이날 삼성화재는 31득점을 기록한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의 전광석화 같은 공격이 불을 뿜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장신선수들의 ′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빼앗긴 현대캐피탈은 1세트 5-8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윤봉우와 후인정이 차례로 블로킹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벌리려던 삼성화재의 발목을 잡았다. 안젤코의 공격이 가로막혀 고전하던 삼성화재는 신선호가 득점포를 가동시켰고, 23-22로 앞서던 상황 에서 상대팀 라이트 박철우의 범실로 손쉽게 1점을 올렸다. 24-23, 고비마다 제 역할을 다해준 석진욱의 마무리 공격으로 1세트를 25-23으로 따낸 삼성화재의 재치 넘치는 공격은 두 번째 세트 들어서도 멈출 줄 모르고 지속됐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1세트에만 6득점을 몰아쳤던 안젤코가 2세트에서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이어갔고, 이용택과 이형두가 힘을 보태 두 번째 세트를 25-20으로 손쉽게 따냈다.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궁지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주포 매튜 존 앤더슨(23득점)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수비에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3세트 21-17로 앞서고 있던 현대캐피탈은 간판 센터 윤봉우와 하경민이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하경민이 또다시 일격을 가해 세 번째 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고비를 넘긴 현대캐피탈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올 시즌 맹활약이 기대되는 앤더슨은 무시무시한 고공폭격으로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선수 전원이 최고조의 기량을 뽐내며 23-17로 삼성화재와의 점수차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앤더슨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4세트를 25-17로 마무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마지막 5세트 초반 분위기는 현대캐피탈이 주도했다. 하지만 고희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엎은 삼성화재는 안젤코가 서브 득점에 이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마지막 세트를 15-12로 따내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여자부에서는 각각 19득점과 12득점을 올린 데라크루즈와 배유나의 활약에 힘입은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3-0(25-16 25-23 25-18)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데라크루즈의 타점 높은 공격으로 1세트를 25-16으로 손쉽게 챙긴 GS칼텍스는 2세트 들어서도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GS칼텍스의 간판 센터 정대영은 완벽한 수비를 자랑하며 2세트에만 10득점을 합작한 카리나 오카시오(6득점)와 한송이(4득점)가 버틴 흥국생명의 기세를 꺾었다. 데라크루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2세트를 25-23으로 챙긴 GS칼텍스의 공세는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됐다. 결국 3세트를 25-18로 챙긴 GS칼텍스는 ′도전자′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우승트로피와 우승상금 1000만원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벽산건설배 2008 프로배구 최강전 전적 ▲남자부 삼성화재 3 (25-23 25-20 20-25 17-25 15-12) 2 현대캐피탈 ▲여자부 GS칼텍스 3 (25-16 25-23 25-18) 0 흥국생명 【진주=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