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이 허정무호에 더욱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은 1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대표팀 훈련장소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 팀에 합류한다. 지난 15일 자정 스토크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13라운드에서 63분 간 활약한 박지성은 경기를 마친 뒤 맨체스터를 출발, 직항편을 이용해 도하에 도착한다. 박지성의 도하 입성은 사실 이른 감이 있다. 오범석(24, 사마라), 박주영(23, 모나코) 등 후배들이 18일 오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장소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바로 오는 반면, 박지성은 하루 먼저 대표팀에 합류해 18일 오전 리야드로 떠난다. 사우디가 동아시아에 비해 이동거리가 짧고, 이로 인해 이른 합류가 컨디션 조절 및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재 대한축구협회 홍보부장은 "특별히 합류시기를 정해준 것이 아니지만 본인이 나서 도하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지성은 스토크시티전을 마친 뒤 "현지 도착 후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박지성의 조기 합류는 사우디와의 험난한 일정을 앞둔 허정무호에 든든한 힘이 될 전망이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