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사우디전,이전과는다른모습보일것”

입력 2008-11-17 0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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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캡틴´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허정무호에 합류, 19년 만의 사우디전 승리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15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스토크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13라운드에 출전한 박지성은 17일 오전 도하국제공항에 도착, 현지 적응훈련 중인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10월 15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주장 역할을 소화한 박지성은 여러가지 변화를 통해 한국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9년 만의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를 노리는 한국은 박지성의 합류로 20일 리야드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와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 앞서 확고한 전력을 다지게 됐다. 박지성은 오는 사우디전에 대해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중동 입성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시아권 모든 팀들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이기기 위해 축구를 해야 한다. (사우디전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UAE전에 이어 이번 사우디전에서도 허정무 감독으로 부터 주장으로 낙점받은 박지성은 "직접 전해들은 바가 없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봐야 알 것 같다"며 "사우디와 많은 경기를 치러보지는 않았지만 최근 상대전적 결과가 안좋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UAE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가 약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때와 같은 경기를 펼친다면 사우디전에서도 다르지 않은 결과(승리)를 얻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지난 1999년 올림픽대표팀 소속으로 치른 사우디 원정경기에 출전, 3-0 승리에 공헌한 바 있다. 그는 당시와 지금의 다른 점에 대해 "1999년 당시와 지금은 소속팀도 틀려졌고 내 자신도 좋은 선수로 발전했다"며 컨디션을 잘 유지해 사우디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관중석이 거의 차지 않은 상태에서 펼쳤던 카타르와의 평가전과 사우디전은 틀릴 것"이라며 "사우디는 관중석에서 이상한 음악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준비하고 그라운드에 나선다면 홈 경기만큼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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