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단장“양키스,사바시아에너무오버했다”

입력 2008-11-17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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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가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C.C. 사바시아(28)에 6년간 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974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밀워키 덕 멜빈 단장은 양키스 제안이 오버페이(실제 가치보다 높게 가격을 지불하는 것)됐다고 말했다. 멜빈 단장은 17일(한국시간) 지역 신문인 ´밀워키 저널 센티넬´과의 인터뷰에서 사바시아 영입에 나선 양키스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멜빈 단장은 "양키스가 왜 사바시아에 1억4000만달러를 제시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만약 그렇게 제안을 넣었다면 이는 당연히 오버페이다"고 밝혔다. 멜빈 단장의 발언은 사바시아를 두고 돈 경쟁에서 이겨보겠다는 양키스의 속내에 스몰 마켓인 밀워키의 답답한 심경을 고백한 것으로 풀이된다. 밀워키는 사바시아와의 우선협상에서 5년간 1억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양키스의 제시액이 사실이라면 밀워키가 사바시아를 잡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1억400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투수 계약 사상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미네소타에서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될 당시 요한 산타나가 기록한 1억3750만달러다. 사바시아가 이 조건을 쉽게 뿌리치기는 힘들 전망이다. 그래도 멜빈 단장은 사바시아와의 계약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사바시아의 에이전트에 전화를 걸어 "계약 의사가 있는 지 확인 할 것"이라고 했다. 만약 계약 가능성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멜빈 단장은 "다른 팀의 제안이 조금 우위에 있는 정도인지를 파악한 후 협상을 계속 진행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시즌 중반 클리블랜드에서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사바시아는 이적 후 11승2패 평균자책점 1.69을 기록, 소속팀 포스트시즌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올해 통합 성적은 17승10패 평균자책점 2.70. 지난 2001년 빅리그에 데뷔한 사바시아는 통산 117승 73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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