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사우디와첫만남,꼭이기고싶다!”

입력 2008-11-18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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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의 첫 만남, 꼭 이기고 싶다!" ´태양의 아들´ 이근호(23, 대구)가 사우디와의 첫 대면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이근호는 18일 오전 1시 4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말라즈 스타디움에서 약 1시간 20분 간 진행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현지 첫 훈련에 참가했다. 오는 20일 오전 1시 35분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상대는 지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9년 동안 한국에 승리를 내주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지난 2007년 6월 2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데뷔,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린 이근호는 그해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2007 조별리그 출전이 예상됐으나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줄곧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근호는 2008베이징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벗고 K-리그에서 맹활약, 이번 사우디전에서 정성훈(29, 부산)과 투톱을 이룰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19년 간 무승징크스를 이어온 한국의 역대전적과 사우디와의 첫 만남 뿐만 아니라 15일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점은 이근호가 사우디전 처녀출전에 의지를 불태우는 이유다. 이근호는 "득점에 대해서는 항상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골을 넣는 것보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어 그는 "19년 간 이어온 무승징크스라고 하지만 고작 6경기(3무3패)일 뿐"이라며 "처음으로 치르는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이 사우디를 상대로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18일 오전 리야드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23, 모나코)과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근호는 "좋은 선수들의 합류는 개인적인 긴장 뿐만 아니라 팀 전력에 상승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그들의 합류로 개인 뿐만 아니라 팀 전력에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근호는 "사우디는 좌우 측면에서 공격 부담감이 많다. 이 공격루트를 차단하면 반드시 기회가 날 것이다. 또한 중앙수비의 순간동작이 느려 뒷공간도 많이 날 것 같다.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공격을 구사하겠다"며 "(박)지성이형이 훈련 뒤 선수들에게 ´먼 곳까지 온 이유는 놀러온 것이 아닌 승리를 위해서다. 잘 해보자´고 말했다. 꼭 승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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