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사우디전승리열쇠는‘하자지봉쇄’

입력 2008-11-17 0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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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승리 열쇠는 하자지 봉쇄.´ 엿새 동안의 카타르 전지훈련을 마친 허정무호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결전의 장소 리야드에 입성, 오는 20일 오전 1시35분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 대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 15일 도하에서 가진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아쉽게 1-1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사우디와의 일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19년 동안 한국에 단 한차례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사우디(3승3무)의 핵심 전력은 약관의 스트라이커 나이프 하자지(20, 알 이티하드)이다.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는 에이스 야세르 알 카타니(26, 알 힐랄)가 지난 8일 태국과의 평가전(1-0승)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하차, 전력에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우디는 13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이며 4-0 대승을 이끌어냈다. 이 경기 당시 파이살 알 술탄(23, 알 샤밥)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하자지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2골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태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기도 한 하자지는 이날 64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힘을 앞세운 바레인 수비진을 빠른 스피드와 탄력을 바탕으로 한 개인기로 제치며 문전을 흔드는 등, 빼어난 감각을 선보였다. 태국전과 바레인전을 리야드 현지에서 관전, 사우디의 전력을 분석한 정해성 수석코치는 "하자지는 큰 키(175cm)는 아니지만 탄력이 있고 문전에서 쇄도하는 것이 위협적이었다"며 "특히 공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한 선수였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에 한국은 지난 15일 카타르전 전반전 때 효과를 본 ´2인 압박수비´를 바탕으로 하자지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둘 전망이다. 중앙수비수로 출전이 예상되는 강민수(22, 전북)와 조용형(25, 제주)이 하자지 봉쇄의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이나, 대인마크 능력이 좋으면서 중앙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임유환(25, 전북)의 출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허정무호가 쾌조의 컨디션을 바탕으로 한국전 맹활약이 예상되는 하자지의 발을 어떻게 묶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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