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육군본부서강연

입력 2008-11-1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PGA 7승원동력=잡초근성+믿음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육군의 홍보대사가 됐다. 최경주는 18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임충빈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위촉패를 받고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최경주는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것이 큰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인지 계룡대에 와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내가 살아 온 신념과 육군이 추구하는 이념이 아주 잘 맞아 홍보대사를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촉식에 앞서 최경주는 육본 대회의실에서 육군 간부 250여명을 상대로 ‘탱크! 최경주 프로의 도전과 열정’이라는 주제로 강연해 참석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육군 관계자는 “최경주 선수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육군이 추구하는 ‘강한 전사, 강한 군대’라는 육군상과 부합하는 최적의 홍보대사라고 판단돼 위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경주의 강연 내용 용약 “경쟁이 치열한 PGA에서 7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잡초 같은 근성으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PGA에 진출해 1년 동안 한국인은 성공하기 어렵고 힘이 달린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문도 두드려야 열린다는 생각으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같은 심정으로 노력했다. 경쟁이 치열한 PGA에 진출해 7승의 거대한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완도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내며 부모님은 내가 어업 쪽으로 진출해 선장이 되기를 바라셨지만 결국 운동선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역도와 씨름, 야구 등을 했는데 야구는 타격을 잘했으나 수비가 약해 포기했고 역도는 용상은 할 만했지만 덤벨을 바로 들어올리는 인상 종목에서 다리가 짧아 어려움이 있어 결국 그만뒀다. 평소 ‘빈잔’과 ‘잡초’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빈잔’은 마음을 비우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잡초’는 비바람에도 항상 그 자리에 있으면서 계절이 변함에 따라 옷을 갈아입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점에서 강한 근성을 느껴 좋아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잡초를 제치고 들판을 힘차게 헤쳐 나가는 탱크와 같은 힘과 의지가 필요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