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재정부담줄이려는계획차질

입력 2008-11-21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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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의 구단 운영자금 마련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는 2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7층에서 ´장원삼 트레이드 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트레이드 불가 결정을 내렸다. 신 총재는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단행한 ´장원삼↔박성훈+30억원 트레이드 건´이 6개 구단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팀의 에이스 투수 장원삼을 내주더라도 구단의 안정된 재정을 확보하려던 히어로즈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에 히어로즈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KBO 가입 분납금을 제 때에 내지 못해 망신을 당했던 히어로즈는 당장 오는 12월에 내야 할 분납금 24억원을 완납하는 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가 12월 분납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언제 어떻게 자금 압박에 시달릴 지는 모르는 일이다. 이날 KBO 신상우 총재는 가입금을 나눠서 내는 특혜까지 준 마당에 이를 미루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지난 6월과 같은 일이 또 발생하면 규약대로 처리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히어로즈는 올초 메인스폰서로 잡은 ´우리담배´의 지원이 사실상 끝난 상태에서 아직까지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구단 모기업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이장석 대표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박노준 단장과 ´야인´으로 있던 이광환 감독을 영입, 메이저리그식 구단 운영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손을 잡았던 박노준 단장과 이광환 감독은 만 1년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났고, 이번 트레이드 파문으로 인해 에이스 투수 장원삼은 자존심을 구겼고, 선수단은 또 상처만 안게 됐다. ´선수팔기식´ 구단 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히어로즈가 다음 시즌에도 8개 구단의 한 팀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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