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문제라 선뜻 말을 꺼내기가 힘드네요."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장원삼 트레이드 승인 거부가 발표된 뒤 다소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제주도 강창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21일 "아직 입장 정리가 안됐다"며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회사 결정도 봐야 하고, 대답하기 다소 곤란하다"며 재차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을 피했다.
그는 "회사 결정을 좀 더 지켜봐야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워낙에 심각한 문제이지 않나. 현재로선 딱히 무엇이라고 말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히어로즈 선수단에 합류했던 박성훈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오늘은 훈련이 없은 날이어서 선수들은 아직 자고 있을 시간"이라며 "(결정이 난 것을)아직 모르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삼성은 히어로즈 좌완 선발투수 장원삼을 영입하고, 삼성의 왼손투수 박성훈(27)과 현금 30억원을 히어로즈에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에 삼성과 히어로즈를 제외한 6개 구단이 반발하면서 ´장원삼 사태´로 번져 한동안 야구계가 시끄러웠다.
1주일 동안 야구계를 뒤집어놨던 ´장원삼 사태´는 21일 오전 9시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삼성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승인을 거부한다"고 밝히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