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김윤진“할리우드진출?내입맛에맞는캐릭터아니면관심없다”

입력 2008-1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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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진출? 아직 입맛에 맞는 작품이 없네요.” ‘월드스타’ 김윤진. 우리가 그녀에 대해 갖는 궁금증 중 하나는 언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느냐이다. 해외 진출이 연예 활동의 큰 뉴스가 되는 요즘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로스트’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그녀의 할리우드 입성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였다. 그런데 최근 제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참석차 한국을 찾았던 김윤진의 대답은 기대와 달랐다.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하와이의 ‘로스트’ 촬영지로 떠난 김윤진은 출국 직전 스포츠동아와 단독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김윤진은 이 통화에서 “아직 입맛에 맞는 할리우드 영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미국 영화사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았지만, 출연 요청을 받은 캐릭터들이 대체로 진부했다”며 “할리우드 영화 출연이 한국 배우에게 분명 적지않은 의미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캐릭터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맘에 들지 않는 작품인데 단지 ‘할리우드 영화’라는 레이블 때문에 출연하지는 않겠다는 배우로서의 강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답이다. 김윤진은 이어 “한국영화의 캐릭터가 좋다면 당연히 한국영화에 출연하는 게 맞다”며 현재 제의를 받은 한국 작품 중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가 있다”고 공개했다. “하나는 스릴러물이며 다른 하나는 여성의 사랑과 결혼, 일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만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김윤진은 작품을 결정하면 ‘로스트’ 시즌 5 촬영이 끝나는 내년 3월 중순, 늦어도 3월 말 이후 한국으로 날아와 촬영에 임할 계획이다. ○ “결혼? 걱정하지 마라, 노력하고 있다.” 한편 그녀는 얼마전 미국 엔터테인먼트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선정한 ‘올 해의 엔터테이너’ 후보에 ‘로스트’ 속 남편 역의 다니엘 대 킴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윤진은 “나도 깜짝 놀랐다”면서 “드라마 속 가장 진실한 커플로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인터뷰 내내 스타다운 여유가 느껴지는 그녀에게 “그럼 실제 본인에게 진실한 사람에 관한 소식은 언제쯤 들을 수 있겠느냐”며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에둘러 꺼냈다. 김윤진은 “걱정하지 말라.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한편 그녀는 내년 초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대한 기대에 대해 “그래도 시즌6까지는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윤진은 현재 시즌5까지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시리즈 마지막인 시즌6까지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김윤진은 “느낌은 그렇지만 어떻게 될지 좀 더 두고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겸손한 모습을 드러냈다. “청룡영화상 참가를 위해 촬영 일정을 조정하느라 힘들었다”는 김윤진은 12월4일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는 “꼭 참석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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