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아르헨에3-1승…데이비스컵통산3번째‘우승’

입력 2008-11-24 0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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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데이비스컵 통산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스페인 테니스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마르 델 플라타에서 열린 2008데이비스컵 결승(단식4, 복식1) 제3단식에서 세계랭킹 16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25, 스페인)가 랭킹 48위 호세 아카수소(아르헨티나)를 3-2 (6-3 6-7<3> 4-6 6-3 6-1)로 제압해 최종전적 3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대회 첫날 벌어진 두 차례의 단식 경기에서 1승1패 동률을 기록했고, 지난 23일 복식전에서 승리를 거둬 2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복식전에서도 스페인에 승리를 안겼던 베르다스코는 이날도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아카수소와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잡아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에이스 세계랭킹 9위 델 포트로는 첫 날 벌어진 단식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아카수소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첫 세트를 6-3으로 따낸 베르다스코는 만만치 않는 기량을 뽐낸 아카수소의 반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2세트를 6-7<3>로 내줬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아카수소는 강력한 서브에 이은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으며 3세트를 6-4로 챙겨 역전에 성공했다. 궁지에 몰린 베르다스코는 4세트 들어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체력이 떨어진 아카수소를 거칠게 몰아쳐 네 번째 세트를 6-4로 잡아냈다. 하지만 아카수소는 4세트를 마친 뒤 복부 오른쪽 근육에 고통을 호소, 베르다스코는 부상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기에 나선 아카수소를 6-1로 가볍게 따돌리고 힘겨웠던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스페인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떠오른 베르다스코는 "내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이다.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고 나는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0년과 2004년 데이비스컵 대회 정상에 올랐던 적이 있는 스페인은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2)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악재 속에서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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