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시즌 3승을 거두는 신기록을 세웠다. 신지애는 23일 ADT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우승하며 10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미국 본토에서 얻은 승리라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8월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전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이번 ADT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거머쥐면서 LPGA투어 시즌 3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2승, 3승 모두가 신지애가 새로 만들어낸 기록이다.
고우순이 비회원으로 2승을 달성했지만 신지애처럼 한 시즌에 거둔 기록이 아니었다. 나머지는 모두 1승이 고작이었다.
“이번 경기는 내게 매우 특별하다. 작년만 해도 LPGA는 그저 TV로만 볼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지금 이렇게 LPGA 투어에서 경기를 하고 3승까지 했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은 매우 춥다. 상금 중 일부를 자선기금으로 내놓을 생각이고 미국에서 살 집도 마련할 것”이라고 신지애는 밝혔다.
이번 우승을 통해 ‘신지애 황금시대 개막’이라는 미 언론의 찬사를 받은 것은 물론 로레나 오초아를 위협할 세계 여자프로골프계의 강자로 떠오른 신지애는 내년부터 회원자격으로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나선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