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배구’LIG, KEPCO45완파…도로공사,짜릿한역전승

입력 2008-11-26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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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배구´를 선보인 LIG가 KEPCO45를 완파하고 첫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도로공사는 34득점을 퍼부은 외국인 용병 밀라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꺾었다. LIG 손해보험은 26일 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17득점을 성공시킨 용병 카이의 활약에 힘입어 3-0 (25-20 25-17 25-20) 완승을 거두고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3일 대한항공에 0-3 패배를 당했던 LIG는 최장신(215cm) 용병 카이의 높이를 앞세워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KEPCO45를 가볍게 따돌리고 첫 승을 신고했다. KEPCO45는 라이트 공격수 정평호(9득점)와 이병주(8득점)가 분전했지만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경기 상무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잦은 범실에 시달리던 LIG는 1세트 14-14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하현용의 블로킹이 빛을 발하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주도권을 잡은 LIG는 염창섭이 2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고, LIG의 새로운 세터 황동일이 득점에 가세해 1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첫 세트를 내준 KEPCO45는 정평호를 앞세워 2세트 14-16까지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정평호가 서브 범실로 쉽게 점수를 내줬고, 상대팀 범실에 편승한 LIG는 카이와 김요한의 공격이 활기를 되찾아 25-17로 2세트를 챙겼다. 기세가 오른 LIG는 결국 3세트 중반 18-13으로 일찌감치 앞서 갔고, 카이와 염창섭이 막강한 공격으로 상대팀 범실을 유도, 3세트를 25-20으로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경기 대한항공전에서 단 6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던 카이는 이날 17득점을 쏟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고, 쌍포 김요한과 이경수는 각각 10득점과 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 그린폭스에 3-2(22-25 18-25 25-21 25-20 15-1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내주며 궁지에 몰린 도로공사는 3세트 후반 21-21, 상황에서 밀라가 박경낭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 막강한 반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 점 앞선 도로공사는 하준임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벌렸고, 밀라와 하준임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25-21로 3세트를 잡아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도로공사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하준임과 밀라의 물오른 공격력에 힘입어 4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기세가 오른 쪽은 도로공사, 쫓기듯 경기를 5세트까지 끌려 온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공세를 퍼붓는 밀라를 막아내지 못하고, 세트를 10-15로 내줘 뼈아픈 역전 패배로 첫 경기를 마쳤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6일 경기 전적 ▲LIG손해보험 3 (25-20 25-17 25-20) 0 KEPCO45 ▲한국도로공사 3 (22-25 18-25 25-21 25-20 15-10) 2 현대건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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