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승부가한해농사좌우’삼성-현대프로배구개막전빅뱅

입력 2008-11-21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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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판 승리는 정상 등극 청신호.´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3년 연속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2일 오후 2시30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NH농협2008~2009시즌 V-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양 팀은 올 시즌에도 서로를 챔프전 후보로 예상하며 탐색전을 벌여왔다. 삼성화재는 2년 연속 통합 챔프에 도전하고, 지난 해 외국인 선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현대캐피탈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외국인선수 맞대결 안젤코 vs 앤더슨 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은 지난 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삼성화재 안젤코는 지난 시즌 초반만 해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배구에 빠른 속도로 적응하면서 삼성화재의 주포가 됐고, 결국 한국 프로배구 최강의 공격수가 됐다. 삼성화재는 안젤코와의 재계약에 성공해 올시즌 더욱 숙력된 ´득점기계´의 도움을 바랄 수 있게 됐다. 이에 현대캐피탈도 앤더슨이라는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이 지난 해 챔프전에서 무릎을 꿇은 이유는 확실하게 한 방을 때려주는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올 해는 다르다. 앤더스은 KOVO컵과 최강자전에서 보여주었 듯 강력한 서브와 함께 고공강타를 뽐내며 ´안젤코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앤더슨이 한국배구에 적응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승패 만큼이나 안젤코와 앤더슨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모두 최고의 용병을 안젤코로 뽑은 가운데 기대주 앤더슨이 ´장신군단´과 어느 정도 호흡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조직력´의 삼성화재냐, ´높이´의 현대캐피탈이냐 삼성화재는 지난 해 조직력과 수비 농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물론 해결사 안젤코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삼성화재는 언뜻 보면 안젤코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병철과 신선호도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고, 올해는 부상에서 회복한 이형두가 돌아와 힘을 보탠다. 국내 최고의 세터로 평가받는 최태웅의 현란한 볼배급은 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수비의 달인´ 여오현과 석진욱을 필두로 선수 전원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는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한몫했다. 토종 선수들로만 팀을 구성한다면 단연 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앞선다. 여기에 앤더슨이 가세했다. 하경민, 윤봉우, 이선규로 이어지는 장신 센터진은 국내 최강이고, ´후인정, 박철우, 송인석´ 편대는 외국인 선수 부럽지 않은 막강 화력이다. 최태웅의 맞수 권영민의 존재도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을 배가시킨다. 조직력이나 투지는 분명히 삼성화재가 앞선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주력 선수들이 젊고, 탄탄한 선수층도 자랑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젊은 선수들은 수 년간 호흡을 맞춰오면서 베테랑 못지 않은 노련함도 가미했다. 이같은 점은 현역 감독들이 현대캐피탈을 가장 강력한 챔프전 진출 팀이라고 전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05년 프로배구가 시작되기 전부터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왔다. 올 시즌 더욱 뜨거워질 이들의 격돌은 벌써부터 배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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