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귀네슈감독,“수원이야기는내일하자”

입력 2008-11-30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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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 이야기는 내일 하자." 세뇰 귀네슈 감독(56, 터키)이 이끄는 FC서울는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에서 울산현대를 4-2로 격파했다. 경기 후 귀네슈 감독은 "울산전이 이제 막 끝났다. 수원전 질문은 내일부터 받겠다. 오늘까지는 지금 기분 이대로 지내고 싶다. 정신을 좀 차려야한다"며 빙긋이 웃었다. 서울은 이날 연장전에만 3골을 터뜨리는 막강 공격력을 선보였다. 울산 수비가 강하다며 경계를 감추지 않았던 귀네슈 감독은 "생각보다 더 쉽게 공략했다. 상대 수비의 균형이 오늘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실점이 적은 팀을 상대로 4골을 넣어 기쁘지만 2골을 내줘서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경기 운영을 더 잘 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했다. 그는 "울산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 전방 공격수들에게 좀 더 부지런히 공간을 찾아다닐 것을 요구했다. 공격수들이 잘 해 줬다"며 공격진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서울 공격수 정조국, 데얀, 김은중은 나란히 1골씩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선제골을 넣은 정조국은 광대뼈 골절에서 회복 중인데도 마스크를 벗고 경기에 임했다. 정조국은 경기 후 "좀 더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다. 울산 선수들이 동업자 정신을 발휘한 덕분에 무사히 뛸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그는 "부상 후 혼자 많이 울고 아파했는데 이런 큰 선물을 받으려고 시련을 겪은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제 수원과 진정한 챔피언이 누구인지를 놓고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 역시 "오늘은 목표를 향한 하나의 고비였을 뿐이다.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다. 챔피언결정전 승자가 진정한 강자"라며 수원전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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