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UN세계식량기구홍보대사자격장동건북한간다

입력 2008-1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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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와합의…절차일정등곧조율
톱스타 장동건이 세계식량기구 홍보대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4일 장동건이 UN산하기구인 세계식량기구(World Food Programme, WFP)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운데 WFP의 주요 활동분야인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향후 방북이 추진되고 있다. 장동건의 한 측근은 이날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홍보대사 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에 대해 WFP 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절차와 일정, 활동 사항 등에 관한 조율은 향후 WFP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북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해 “장동건이 WFP 홍보대사로서 실행해야 할 임무 가운데 하나”라고 전제하며 “북한 동포를 돕는 데 미약하나마 보탬이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장동건은 이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등 세계 각국 명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아시아 총회 폐막식에서 WFP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그가 WFP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은 한류스타로서 지닌 세계적인 지명도 뿐만 아니라 조부모와 아버지가 모두 북한 태생이라는 집안 내력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태풍’ 등 남북문제를 다룬 작품에 출연하며 자연스레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점 등이 큰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건은 이날 홍콩 현지에서 국내외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와 함께 “올해 초 WFP 한국사무소로부터 홍보대사를 맡을 용의가 있느냐는 제의를 받은 뒤 고심 끝에 수용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또 장동건은 WFP 홍보대사로서 향후 활동과 관련해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의 또 다른 측근은 “홍보대사 제안을 받고 향후 여러 일정 등을 고려할 만큼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그저 이름만을 내거는 게 아니라 WFP가 펼치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동건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WFP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식량 원조와 구호활동을 펼치는 UN산하기구. 현재 WFP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인사는 장동건을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드류 배리모어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 브라질 출신 축구선수 카카 등 9명이다. 이로써 장동건은 한류스타로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구호 활동을 펼치게 돼 그 명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UN산하기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한국 스타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인 안성기가 있으며 ‘로보트 태권V’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는 처음으로 UN난민기구 한국 친선사절이 됐다. 한편 장동건은 2일 홍콩으로 출국한 뒤 4일 WPF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이날 밤 귀국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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