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뜨니LPGA Q스쿨도떴네!

입력 2008-1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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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500명성원등관심집중
미셸 위는 19살의 명문 스탠포드 대학 2학년생이다. 그녀는 이른바 스포츠의 ‘피놈(Phenom)’으로 통했다. 그러나 16살에 프로에 데뷔한 천재는 우승은 커녕 줄곧 LPGA 무대를 겉돌았다. LPGA 선수들은 미셸 위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Q스쿨을 거치지 않고 주최 측 초청으로 대회에 출전했고, 상대도 되지 않는 PGA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 게 못마땅했다. 게다가 드롭을 잘못한 오소볼 소동, 손목 부상을 이유로 내세운 82타 사건,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실격당하는 등 골프선수로서의 기본 자질도 의심받았다. 미셸 위는 지난 7년 동안 62개 대회 토너먼트에 출전했는데 이 가운데 53차례가 퀄리파잉 면제와 초청 등의 혜택을 받았다. 나이키와 소니의 스폰서십으로 일찌감치 2000만 달러의 거금을 쥐었으니 지구는 미셸 위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최연소 기록은 미셸 위가 대부분 갈아 치웠다. 정상적인 코스를 밟은 LPGA 선수들이 하늘에서 떨어진 미셸 위를 비난할 만했다. 미셸 위는 8일(한국시간) 플로리다 테이도너에서 끝난 Q스쿨에서 5라운드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7위로 2009시즌 LPGA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은퇴로 스타부재를 겪게 될 LPGA는 미셸 위의 Q스쿨 통과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미셸 위도 LPGA투어 카드가 필요했지만, LPGA도 미셸 위가 필요했던 게 사실이다. 그동안 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았던 Q스쿨은 스타성을 갖추고 있는 미셸 위의 출전으로 갑자기 뉴스 한복판에 있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500명의 갤러리들이 따라 다니며 성원했다. 한 팬은 18홀이 끝난 뒤 그녀의 성에 착안해 ‘YES WIE CAN’이라는 격문으로 Q스쿨 통과를 축하했다. 하지만 이날 막을 내린 Q스쿨에서도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Q스쿨 우승은 NCAA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가 차지했다. 1,2라운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라운드에서는 2오버파에 그쳤다. 미셸 위는 가능성 하나로 큰 돈을 번 선수다. 역대 공식 대회에서 우승은 어렸을 때 여자 US아마추어 퍼블릭 링크 챔피언십을 제패한 게 유일하다. 골프에서 2등은 소용없다. LPGA를 겉돌고 남자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칼럼니스트들은 “미셸은 먼저 우승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누누이 지적했다. 이날 폭스 스포츠의 “내년 시즌 미셸 위가 몇 차례 우승할 것으로 예상하나”는 여론조사에서 34%의 팬들이 ‘NONE’으로 대답했다. 팬들은 우승하는 미셸 위를 보고 싶어 한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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