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2008 K-리그MVP·최우수GK‘더블’

입력 2008-12-09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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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이운재(35, 수원)가 2008년 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별에 등극했다. 이운재는 9일 오후 2시50분부터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에서 기자단 투표 총 93표 중 72표를 획득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또한 이운재는 앞서 발표된 올시즌 최우수 골키퍼상에서 김호준(22, 서울), 정성룡(23, 성남) 등 후배들을 제치고 기자단 투표 총 93표 중 83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말 ´아시안컵 음주파문´에 휘말려 대표선수 1년 자격정지 및 사회봉사 80시간 명령을 받으며 추운 겨울을 보내야 했던 이운재는 이로써 1년 만에 리그와 컵대회 제패에 이은 개인상 ´더블(2관왕)´을 차지,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이운재는 K-리그 25년 역사상 최초의 골키퍼 MVP이자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운재는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이 수여하는 MVP 및 최우수 골키퍼상 트로피와 1300만원(MVP 1000만원, 최우수 골키퍼 300만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받는 기쁨도 누렸다. 이운재는 MVP에 오른 뒤 마이크 앞에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상념에 젖는 모습이었다. 그는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수원 선수로 활약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운재는 "1년 간의 힘들고 긴 시간 동안 나를 위해 기도해 준 가족과 모든 이들께 감사한다"며 "여러분들께서 제가 이제 많이 반성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상을 주신 것으로 안다. 앞으로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올 한해 K-리그 최고의 지도자에는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55)이 선정됐다. 차 감독은 지난 2004년 부임 첫 해 수원을 K-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4년 만인 올해 리그와 컵대회를 석권, 더블(2관왕) 달성의 위업을 이뤄냈다. 차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67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맞대결을 펼쳤던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22표)을 45표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감독상 트로피와 500만원의 부상을 차지한 차 감독은 "그동안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수원을 성원해주신 많은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상은 내가 잘 했다기보다 뒤에서 나를 도와준 많은 이들이 고생하셨기 때문에 있을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 시즌 모기업 삼성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우리 구단의 우승으로 그동안의 고뇌를 떨쳐내길 바란다"며 모기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최고의 루키에게 주어지는 ´신인선수상´은 FC서울의 이승렬(20)이 차지했다. 이승렬은 데뷔 첫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1경기 5골1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겨 기자단 투표에서 67표를 획득,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11명의 선수에는 이운재를 비롯해 아디(32, 서울), 마토(29, 수원), 박동혁(29, 울산), 최효진(25, 포항), 기성용(19), 이청용(20, 이상 서울), 조원희(25, 수원), 김형범(24, 전북), 에두(27, 수원), 이근호(23, 대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각부분 개인상 및 단체상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다득점과 도움에서는 각각 26경기15골과 13경기6도움을 기록한 두두(28, 성남)와 브라질리아(32, 울산)가 차지했으며, 컵대회에서는 8경기9골, 9경기 3도움을 기록한 에닝요(27, 대구), 변성환(29, 제주)이 차지했다. 리그와 컵대회 등 36경기에 무교체 출전하는 기록을 달성한 대구FC의 골키퍼 백민철(31)이 특별상을 차지했으며, 최우수심판상에는 고금복, 손재선 주심이 차지했다. 정규리그 3위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은 성남일화는 가장 적은 경고 및 퇴장으로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곽정환 프로연맹 회장은 "올 시즌 축구팬 및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역대 최다골과 최다관중 등의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발전하는 K-리그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수상자 명단 △최우수선수=이운재(35, 수원) △올해의 감독상=차범근(55, 수원) △신인선수상=이승렬(19, 서울) △페어플레이상=성남일화 △정규리그 최다득점=두두(28, 성남) △정규리그 최다도움=브라질리아(32, 울산) △컵대회 최다득점=에닝요(27, 대구) △컵대회 최다도움=변성환(29, 제주) △최우수심판=고금복, 손재선 △특별상=백민철(31, 대구, 전경기 전시간 출장) △공로상=우성용(35, 울산), 김해운(35, 성남), 김학철(36, 인천), 김현수(35, 전북),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부산아이파크 △K-리그 베스트11 ▲GK=이운재(35, 수원) ▲DF=아디(32, 서울), 마토(29, 수원), 박동혁(29, 울산), 최효진(25, 포항) ▲MF=기성용(19), 이청용(20, 이상 서울), 조원희(25, 수원), 김형범(24, 전북) ▲FW=에두(27, 수원), 이근호(23, 대구)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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