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WBA행성사될경우임대유력

입력 2008-12-16 1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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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25·울산 현대)이 ‘축구종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된다면 지난해 임대에서 완적 이적을 이끌어 낸 김두현과 같은 행보를 할 전망이다. WBA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지역지 ‘버밍엄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겨울 이적 시장에서 특급선수를 영입할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임대를 통한 전력 끌어 올리기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모브레이는 이어 “현재 우리는 강한 승부욕과 높은 골결정력을 지닌 선수가 필요하다. 다른 팀에 비해 득점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또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임대를 통해 수준급의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아 다른 포지션도 소화하면서 골결정력까지 갖춘 선수를 주시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위에서 모브레이가 언급한 것처럼, 지난해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 자격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WBA는 현재 국제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메인 스폰서인 T-모바일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스타 플레이어 영입을 바랄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17경기에서 12골 밖에 터뜨리지 못해 경기당 평균 1골도 안되는 득점력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36득점으로 득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와는 무려 세 배 차이가 난다. 팀 순위는 당연히 꼴찌. WBA로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임대 영입 밖에 대안이 없는 이중고에 빠져 있다. 따라서 염기훈이 입단 테스트에서 좋은 기량으로 모브레이의 눈을 사로잡을 경우, WBA의 팀 사정에 따라 올해 초 임대 후 완적 이적하는 형식으로 WBA의 일원이 된 김두현과 같은 제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염기훈은 지난 1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의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고, 15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몇 차례 테스트를 더 받은 뒤 이적 여부를 놓고 최종 선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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