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빠른후임총재선임관심,프로야구사장단“빠른결론만족”

입력 2008-12-16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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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71)가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62)이 차기 총재로 낙점을 받았다. 8개 구단 사장단은 16일 신상우 KBO 총재가 조찬 간담회에서 공식 사퇴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새 후임에 유 이사장을 추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삼성 김응룡, KIA 조남홍, 히어로즈 이장석 사장 등, 3명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전화로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이사장은 18일 이사회에서 KBO 총재로 공식 추대된다. 8개 구단 사장단이 총재 공식 사퇴 발언이 있기 무섭게 곧바로 후임 총재를 추대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8개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KBO 이사회가 총재 공식 사퇴 후 곧바로 후임 총대를 추대한 것은 그동안 정치권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낙하산 총재´ 임명에 대한 반감 정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총재로 잠정 추대된 유 이사장은 정치권과 거리가 먼 교육계 인물이다. 만약 유 이사장이 총재직을 수락하게 되면 박용오 총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비정치권 인사가 한국프로야구의 수장을 맡게 된다. 유 이사장은 비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영향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구계 자체의 힘으로 풀기 어려운 돔구장 신축 문제, 낙후된 지방 야구장 시설 보수 등 현안을 해결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8개 구단 사장단 간사를 맡고 있는 SK 신영철 사장은 총재 추대 배경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신 사장은 "3개 구단이 빠진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다. 총재 추대를 놓고 회의하면서 유 이사장의 이름이 거론됐고, 사장단들이 그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각 사장단들은 이미 유 이사장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그 분이라면 KBO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머지 3개 구단 사장단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18일 오전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유 이사장의 수락 여부에 대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구단 사장은 "누가 유 이사장을 밀었다는 분위기보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유 이사장이 총재를 맡는 것에 대해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두가 좋은 마음으로 유 이사장을 추대한 만큼 곧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알고 있다. 사장단 모두 빠른 결정을 내린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날 8개 구단 사장단은 ´정치권 인사´ 배제라는 공통 분모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보여진다. 신 총재가 지난달 21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장원삼 트레이드 파동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기정사실화하자 그동안 박종웅 전 한나라당 의원,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 등이 후보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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