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조광래감독-고양KB이우형감독,‘결승진출양보못해’

입력 2008-12-17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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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결승에 오른다." FA컵 4강에서 맞닥뜨린 고양 KB국민은행의 이우형 감독과 경남 FC의 조광래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오른 경남FC, 고양KB, 대구FC, 포항 스틸러스의 감독들은 17일 오후 3시 제주시 제주 펄 관광호텔 지하 1층 연회장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준결승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프로축구는 수원 삼성의 K-리그와 컵대회 ´더블 우승´으로 끝나 이번 대회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상금 2억원이 걸려 있는 시즌 마지막 대회다. 경남과 고양KB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포항과 대구는 오후 2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결승진출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나란히 등장한 4개 구단의 감독들의 얼굴에는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인 FA컵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서려있었다. 프로팀들의 텃세 속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실업리그 팀인 고양KB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경남의 조광래 감독(54)은 "4강에 오른 팀은 모두 강점을 갖고 있다. 우리도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4강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경남은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 고양KB와 8강에서 격돌해 1-1 무승부를 이룬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5로 패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조 감독은 "지나간 게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양KB가 프로팀들하고 뒤지지 않는 게임을 보여줬지만 우리 나름대로의 공격력을 발휘한다면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준결승 진출까지힘겨운 행보를 이어온 고양KB의 이우형 감독(42)은 "지난 2006년에도 운인지 실력인지 4강에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4강 진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 혼자 만족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힌 이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결승에 올라 올시즌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필승의지를 밝혔다. 현재 고양KB는 28명의 선수 중 14명이 드래프트 신청 때문에 계약해지를 한 상태다. 남은 14명 가운데 2명은 부상, 한 명은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11명의 선수로 싸워야 한다. 이 감독은 "저보다도 주위 분들이 더 걱정을 해주는데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선수 가용 폭이 좁다보니 걱정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혀 코칭스텝들까지도 선수로 등록한 고양KB의 이 감독은 "변명은 하지 않겠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것이 감독의 능력이다"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각 팀 감독들의 강력한 필승의지 만큼이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는 FA컵 4강전. 올 시즌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할 기회를 잡은 4개 구단 감독들은 과연 어떤 카드를 들고나와 올시즌 마지막 우승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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