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변병주감독-포항파리아스감독,“승리는우리것”

입력 2008-12-17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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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우리 것이다.´ 변병주 대구 감독(47)과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41)이 ´필승의지´를 밝혔다.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오른 경남FC, 고양KB, 대구FC, 포항 스틸러스의 감독들은 17일 오후 제주시 제주펄관광호텔 지하 1층 연회장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준결승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프로축구는 수원 삼성이 K-리그와 컵대회를 석권해 이번 대회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상금 2억원이 걸려 있는 시즌 마지막 대회다. 경남과 고양KB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포항과 대구는 오후 2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결승진출 티켓을 놓고 불꽃뒤는 접전을 벌인다. 2003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이 대회 4강에 올려 놓은 변 감독은 "팬들이 겨울에도 축구를 보고 싶어 했지만 그동안 일찍 시즌을 마쳐 그러지 못했다. 좋은 구경거리를 만들어주겠다"고 준결승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에 올랐던 포항과 격돌하게 됐지만 선수들 모두 두려움 없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FC만의 새로운 역사를 쓰러왔다"고 밝힌 변 감독은 "단기전이라 우리 팀의 강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박원재, 최효진 등 포항의 측면 공격을 얼마나 잘 막느냐가 관건이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에 맞서는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해 FA컵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올해 우승컵을 거머쥔다면 모두가 따뜻한 겨울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1월22일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에 패해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한 포항은 부상에서 돌아온 브라질 출신 골잡이 데닐손(32)에게 강한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대전 시티즌에서 포항으로 둥지를 튼 데닐손은 9월 팀 훈련 중 무릎 인대를 다쳐 그라운드를 떠났고, 브라질에서 치료를 받은 뒤 팀에 합류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큰 경기를 앞두고 데닐손이 부상에서 복귀해 마음이 놓인다.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큰 부상이 아니었기에 걱정을 덜었다. 팀에 보탬이 된다면 남은 두 경기에 모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공격 축구´로 무장한 대구와 ´끈끈한 조직력´으로 뭉친 포항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FA컵 준결승전에서 승리의 여신은 과연 어떤 팀에게 승리를 선물할 지 주목된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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