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모두 퇴출!" 내년 시즌부터 프로축구 성남일화를 이끌고 K-리그에 나설 신태용 감독대행(47)이 외국인 선수를 모두 내보내겠다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신 감독대행은 19일 오후 "두두(28), 모따(28, 이상 브라질), 아르체(23, 볼리비아) 등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내년 시즌 쓰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두와 아르체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으며, 모따는 내년까지 성남과 계약돼 있다. 후반기 K-리그를 앞두고 성남 유니폼을 입은 아르체는 15경기 1도움으로 일찌감치 한국을 떠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신 감독대행이 두두와 모따를 내보내겠다고 밝힌 점은 의외다. 두두는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31경기에 나서 18골7도움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고, 모따 역시 30경기 9골5도움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신 감독대행은 "이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자신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방출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모따와 두두는 기록 상으로는 제 역할을 해냈지만, 경기가 자신들의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심판판정에 자주 항의하거나 거친 플레이를 서슴지 않는 등 팀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는 모습이 종종 드러났다는 것이다. 결국 취임 일성으로 선수단 개편작업을 강력하게 시사했던 신 감독대행은 이들을 제외함으로써 올 시즌 무관에 그친 팀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성남 구단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말도 안된다. 아직 감독대행과 구단 간에 (외국인 선수 정리에 대한) 아무런 사항도 합의되지 않았다. 감독대행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 신 감독대행의 의지가 관철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