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해외스포츠10대뉴스>

입력 2008-12-22 0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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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 스포츠계를 장식한 톱뉴스는 뭐니뭐니 해도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2008베이징올림픽이었다. 인류의 대제전 올림픽답게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세계 스포츠사에 남을 대기록이 쏟아졌다.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23)는 무려 8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1개 대회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육상 남자 100m에서도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22)는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9에 결승선을 통과, 자신이 5월말에 작성했던 세계기록 9초72를 0.03초 앞당겼다.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51개를 따내 2위 미국(36개)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종합 메달 집계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수영 황제´ 펠프스, 올림픽 8관왕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 미국)는 지난 8월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최다인 8관왕에 올라 세계 스포츠사를 새로 썼다. 기존 1개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은 7개로, 펠프스의 조국인 미국 출신 마크 스피츠(58)가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세운 것이었다. 펠프스는 개인혼영 400m, 계영 400m, 자유형 200m, 접영 200m, 계영 800m, 개인혼영 200m, 접영 100m, 혼계영 400m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자신이 출전했던 8개 종목 중 남자 접영 100m(올림픽신기록)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이후 펠프스가 어린 시절 겪었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극복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그는 인간 승리의 본보기로 갈채를 받기도 했다. ▲´선더 볼트´ 우사인 볼트, 세계新 3개+올림픽 3관왕 ´선더 볼트´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에게 2008년은 자신의 진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한 해였다. 볼트는 세계기록을 3개나 세우는 동시에 3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볼트는 8월16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주경기장 ´궈자티위창´에서 열린 남자 육상 100m 결승에서 9초69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세계기록(9초72)을 무려 0.03초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200m 결승에서 19초30로 골인, 1996애틀란타올림픽에서 마이클 존슨(41, 미국)이 세웠던 19초32의 세계기록을 0.2초나 앞당기는 괴력을 선보이며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볼트는 400m 계주 결승전에서도 자메이카 동?巢欲?함께 37초10의 세계신기록을 수립, 경이로운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중국, 미국 제치고 올림픽 첫 종합 1위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개최국 중국은 ´절대 강자´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종합 1위에 올랐다. 홈 이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중국의 종합 1위 등극은 그간의 꾸준한 투자와 노력으로 인한 결과임을 부인할 수 없다. 중국은 체조, 역도, 다이빙, 탁구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에서 대부분 금메달을 휩쓸었고, 기초종목에서도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증명했다. 그동안 ´아시아의 공룡´으로 불리던 중국이 ´세계의 공룡´으로 거듭난 것이었다. 1996애틀랜타올림픽을 시작으로 종합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던 미국은 앞으로 중국과 종합 순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중국이 이제는 세계 스포츠계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기존 상위권 국가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스페인, 44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 2008년 유럽 축구계 최대 화두는 스페인의 유로2008 우승이었다. 스페인은 지난 6월 2008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독일을 1-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1964년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던 스페인은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의 지휘 아래 막강 화력을 뽐내며 44년 만에 트로피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페르난도 토레스(24, 리버풀)는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고, 다비드 비야(27, 발렌시아) 역시 4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반면, 토너먼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독일은 스페인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 독일 주장 미하엘 발락(31, 첼시)은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마라톤 게브르셀라시에, 2시간3분대 진입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남자마라톤 2시간3분벽이 드디어 무너졌다. 주인공은 종전 세계기록 보유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5, 에티오피아). 게르브셀라시에는 지난 9월28일 2008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3분59초를 기록, 2007년 10월 자신이 세웠던 세계기록(2시간04분26초)을 27초 단축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결승선을 6㎞나 남겨 놓은 상황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채 독주했고, 결국 사상 최초로 2시간3분대 돌입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천식을 앓고 있는 그는 대기 오염을 이유로 지난 8월 열렸던 2008베이징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薩뮌?대기오염은 내 건강을 위협할 정도여서 42km를 뛰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맨유 ´더블´ 4300억 돈방석…박지성은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5월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7~2008시즌 결승에서 리그 라이벌 첼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1999년 이후 9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맨유는 2003~2004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우승까지 차지, 더블(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맨유는 43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입을 올리며 세계 최고 구단이라는 명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AS로마와의 8강전부터 맹활약하며 맨유의 결승진출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던 박지성(27)은 결승전 경기 직전 출전명단에서 제외돼, 한국인 최초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기대했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LPGA, ´여제´ 가고 ´지애´ 온다 1994년 데뷔 이후 15년 동안 최고의 선수로 추앙받았던 ´원조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38, 스웨덴)이 시즌 초 2008년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2009년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계는 ´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7, 멕시코)가 접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비회원인 신지애(20, 하이마트)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 3승을 거머쥐며 대항마로 떠올랐다. 신지애는 올해 KLPGA 상금왕(7억6518만원)과 KB스타투어 상금왕(5억원), 다승왕(7승), 최저타수상(70.24타), KLPGA 대상(MVP)까지 거머쥐며 2006년에 이어 한국무대 5관왕에 올랐다. 신지애가 ´여제´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KLPGA 지존´에서 ´LPGA 지존´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골프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명암 뒤바뀐 나달과 페더러 늘 ´황제´ 로저 페더러(27, 스페인)의 그늘에 가려 2인자로 군림했던 나달(22, 스페인)은 지난 8월19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1위에 등극했다. 무려 237주 동안 정상을 지켜온 페더러를 끌어내리고 랭킹 1위에 올라섰다. 나달은 지난 6월 벌어진 올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윔블던 6연패를 노리고 있던 페더러를 무너뜨리고 생애 첫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반면, 페더러는 올해 초 단핵증 진단을 받았고,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가 끝내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페더러는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서 앤디 ?獺뮌?23, 영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구겨진 자신감을 회복했지만 1위 자리를 되찾지 못한 채 2008 시즌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탬파베이 ´돌풍´ 잠재우고 월드시리즈 우승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의 ´꼴찌 돌풍´을 잠재우고 28년 만에 MLB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품에 안았다. 필라델피아는 2차전만을 탬파베이에 내주고 4승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필라델피아에게는 이번 우승이 125년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었다.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콜 해멀스를 비롯해 브렛 마이어스, 제이미 모이어 등 선발진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고, ´마무리´ 브래드 리지는 뒷문을 잘 잠갔다. 라이언 하워드와 체이스 어틀리, 팻 버렐이 포진한 ´대포군단´도 우승의 주역이었다. 팀 창단 후 10년 동안 9번 최하위에 머물렀던 ´만년꼴찌´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는 등 선전했다. ▲세이부, 요미우리 꺾고 통산 13번째 패권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세이부 라이온즈가 2008일본시리즈에서 ´센트럴리그 기적의 역전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4년 만에 13번째 일본 프로야구 왕좌를 차지했다. 세이부는 강력한 타선과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요미우리를 7차전 접전 끝에 따돌리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센트럴리그 요미우리는 한신 타이거즈와 13경기 차로 벌어졌던 승차를 극복하고 리그 1위에 올랐던 팀이었다. 세이부는 당당히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에서 니혼햄을 따돌린 뒤 일본시리즈에서 요미우리까지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홈런왕 나카무라 타케야(46홈런)는 일본 ?太섦?거포로 입지를 다졌다. ´팔색조´ 와쿠이 히데아키와 일본시리즈 MVP 기시 타카유키의 올 시즌 투구는 사자 군단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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