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CSI잡학수사대]산타클로스의옷이빨간이유는?

입력 2008-1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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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클로스끼리 주먹다짐이라니, 이게 무슨 일이래? 새라 : 그러게 말이야. 그것도 애들 보는 앞에서 치고받고 싸웠으니 이게 무슨 망신이니? : 그런데 도대체 이유가 뭐야? 새라 : 피해자 산타가 자긴 좀 튀어 보이겠다고 파란색 옷을 입고 나왔나봐. 그걸 보고 가해자 산타가 산타 옷이 무슨 파란색 옷이냐고 뭐라고 했는데 그게 시비가 돼서 말싸움에서 주먹질까지 번진 거지. : 그런데 새라. 꼭 빨간색 옷이어야 하는 법이라도 있는 거야? 색깔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새라 : 에이, 왜 그래? 산타는 전통적으로 빨간색 옷이라고. : 전통? 새라: 에이 참. 잡학수사대 요원이 그렇게 무식해서야. 산타는 서기 3세기 경에 살았던 성 니콜라스가 그 원조란 말이야. 이 분이 평소에도 선행을 많이 했는데, 하루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웃집 세 자매를 몰래 도와주려고 깊은 밤에 그 집 지붕으로 기어 올라간 거야. : 이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집을 털려고 그런 거 아냐? 새라 : 내 말 끝까지 들어! 그래서 성 니콜라스가 금 주머니를 그 집 굴뚝으로 떨어뜨렸는데 마침 그 금 주머니가 우연히 벽난로에 걸어놓은 양말 속으로 들어간 거야. : 그럼, 그 때 성 니콜라스가 빨간색 옷을 입었단 말이야? 새라 : 그렇지! 이제 말이 좀 통하네. 반장 : 아, 새라. 다 맞는 말인데 말이야. 성 니콜라스가 빨간 색 옷 입은 거 봤나? 새라 : 3세기 때 일인데 제가 어떻게 봐요? 반장: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말라고. 그 오밤중에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어떻게 아나? : 그럼, 산타 옷이 빨간색인 게 다른 이유가 있나요? 반장 : 산타의 유래가 성 니콜라스인 건 맞는데, 옷이 빨간색인 이유는 콜라 때문이라네. 새라: 에? 콜라요? 가만, 콜라는 검은색인데? 반장: 빨간색 하면 생각나는 콜라 없나? : 가만, 코카콜라가 빨간색 캔 아닌가요? 반장 : 맞았어. 코카콜라의 광고를 담당하던 미국 화가 헤든 선드블론의 아이디어였다네. 겨울이 되면 아무래도 탄산음료가 잘 팔리지 않겠지? 새라 : 그렇죠. 추운데 무슨 콜라에요. 반장 : 그래서 회사에서는 겨울에도 콜라를 팔 방법이 없는지 궁리를 했는데 말이지, 바로 헤든 선드블론이 산타의 이미지를 코카콜라에 결부시킨 거라네, 그래서 자기 친구인 로우 프렌티스를 모델로 해서 빨간색 옷과 흰 수염으로 산타를 그린 거지. 빨간색 옷은 코카콜라의 상징 색이고, 흰 수염은 콜라의 거품을 뜻하는 거야. 그래서 1931년에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실린 이 광고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때부터 산타의 이미지가 빨간 옷과 흰 수염으로 굳어지게 된 거지. : 쳇. 그럼 결국 산타는 코카콜라가 만들어낸 이미지잖아요. 반장: 그렇게도 볼 수 있지. 하지만 아이들이 성탄절에 산타가 주는 선물을 기다리는 그런 꿈이라도 있는 게 나쁠 건 없지 않나? 그나저나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인데 다들 뭐하나? : 글쎄요. 전 클럽에 가서 밤새도록 흔들어 볼까 하는데. 새라: 전 잠이나 자야죠. 커플들 다 죽어버리라고 그래! 반장 : 이봐 새라! 커플들이 다 죽으면 그 사건 자네가 혼자 다 맡을 건가? 말이래도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수사결과 두 산타가 싸운 이유가 된 붉은 옷은 산타클로스의 유래와는 관계없이 코카콜라의 광고 이미지에서 처음 시작된 것임. Who? 잡학수사대 [반장] 믿거나 말거나 모든 분야의 지식에 정통한 잡학수사대의 리더. 혼자 수사해도 되는데 도움 하나 안 되는 부하를 둘이나 거느리고 있다. [사라] 성격 괄괄한 잡학수사대 여성수사관. 앙숙인 닉이 사고를 쳐서 반장에게 야단맞는 걸 즐긴다. 실패한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 [닉] 무개념 사고뭉치인 잡학수사대 남성수사관. 헌칠한 미남형이지만 정력이 약해 괴롭다. 몸에 좋다면 심지어 증거물을 먹어치우기까지 한다. 콘텐츠 제공 : 별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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