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선정올해의베스트셀러내책장엔몇권이나?

입력 2008-1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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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기록은 추억을 남긴다. 2008년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베스트셀러는 어떤 추억을 남기게 될까? 2008년은 ‘무비셀러’, ‘드라마셀러’ 등 각종 다른 문화 상품과 연관된 책들이 인기를 얻은 한 해였다. 연예인들의 사진에세이도 봇물처럼 쏟아졌으며 근엄한 이미지의 작가들이 연예인처럼 TV에 출연해 독자와의 간격을 좁혔다. 스포츠동아에서 2008년 출판계 이슈를 낳은 화제의 책을 뽑았다. ○하악하악:이외수의 생존법(해냄출판사) 이외수 작가의 신작. 석 달 넘게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인터넷 유행어를 적절하게 사용해 젊은 감각을 과시해 인기를 얻었다. 이외수는 예능인일까? 작가일까? 소설보다 먼저 TV로 이외수를 만난 젊은 독자들은 오해할 소지가 다분하다. 시트콤, 라디오 DJ 등 예능 오락 TV 출연도 적극적이었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갤리온) 김혜남 정신과 의사의 심리치유에세이. 장기간 여성 독자를 사로잡았다. 심리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으로, 비슷한 취향의 독자층을 겨냥한 ‘서른살 꿈에 미쳐라’, ‘마흔 살 여자가 서른 살 여자에게’, ‘그림이 그녀에게 : 서른, 일하는 여자의 그림공감’ 등 ‘서른’을 화두로 한 책도 인기를 끌었다. ○엄마를 부탁해(창비) 작가 신경숙의 신작, 엄마의 실종을 다룬 소설로 가족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올 한해 ‘가족’은 출판계의 화두였다. 이해인 수녀가 엄마를 기억하며 쓴 시집 ‘엄마’와 공지영 작가가 2007년에 쓴 ‘즐거운 나의 집’ 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며 작가의 저력을 입증했다. ○개밥바라기 별(문학동네) 황석영 작가를 대중적인 스타로 끌어올린 작품. ‘황구라’로 이미 독자층을 두껍게 확보했던 황석영이 블로그에 글을 쓰며 젊은 독자층까지 확보했다.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그는 ‘무릎팍도사’에 등장, 입담을 과시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눈먼 자들의 도시(해냄출판사) 98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2002년 한국에 발간됐으나, 영화 개봉으로 하반기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국내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도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며 다시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달콤한 나의 도시’와 ‘바람의 화원’ 역시 드라마로 제작되며 인기가 급상승됐다. ○오늘 더 사랑해(홍성사) 잉꼬부부로 유명한 션.정혜영 부부의 포토에세이집, 개인홈페이지에 올렸던 글과 사진을 다시 정리한 책이다. 각종 책 기부 활동에 참가해 더 관심을 받았다. ‘기부’는 2008년 출판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조앤 K. 롤링의 동화책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는 수익금 전액이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당신의 조각들(달) 타블로의 소설, 1998년에서 2001년까지 그가 영어로 쓴 소설을 직접 한글로 번역해 발간했다. 치기 어린 젊은 감성이 돋보여 타블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스탠포드 대학 토비아스 울프 교수가 인정했다’, ‘잘난 엄친아(엄마친구아들)의 글이다’라는 각종 반응의 호기심을 끌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두나’s 서울 놀이(중앙북스) 배두나의 사진집. 2008년은 어느 때보다 연예인들의 책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특히 불황으로 국내여행서가 각광을 받으면서, 배두나의 국내 사진 에세이가 인기를 얻었다. 2008년에는 정재형, 이상은, 박지윤, 호란, 안문숙, 빽가, 현영, 박경림, 김래원, 신현준 등 많은 연예인이 책을 발간했다. ○신(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11월 신작, 지난 5월 한국인 소녀가 등장한다는 작가의 발언으로 출간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지난 5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방한하며 다른 도서 역시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올 한해는 히라노 게이치로, 오르한 파무크, 요시모토 바나나, 츠지 히토나리 등 해외 작가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부키) 2007년 발간된 장하준 교수의 경제학 교양서. 지난 7월 국방부가 발표한 불온서적 23종에 끼면서 오히려 판매가 7배 증가해 베스트셀러에 재 진입했다. 권정생의 ‘우리들의 하느님’과 노암 촘스키의 ‘정복은 계속된다’ 등도 판매로 이어졌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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